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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이하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각 부처와 함께 ‘마이 헬스웨이(My healthway)’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 자원인 의료 데이터를 확보해 시장 확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마이 헬스웨이’는 전 국민이 자신의 의료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료정보 유통 플랫폼으로, 최근 정부가 지정한 데이터 중심병원을 중심으로 적용을 시작했다. 해당 사업은 의료정보의 표준화가 비교적 잘 되어 있는 3차 병원부터 참여를 시작해, 1차 병원까지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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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는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의 일환으로 여러 기관에 흩어진 자신의 건강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나의 건강기록’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했다. 해당 앱은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및 질병관리 본부에 있는 개인의 진료 기록과 투약 정보, 예방주사 기록 등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돕는다.
윤건호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당장은 내가 병원 데이터를 가지고 뭘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필요한 진료 기록서류들을 손쉽게 필요한 곳에 전송할 수도 있고, 혹시 다른 병원을 방문 하더라도 이제까지의 의료정보를 손쉽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응급상황에서도 환자가 어떠한 약을 복용하고 있고 과거에 앓고 있는 병력을 쉽게 조회하여 적절한 처치를 신속하게 할 수도 있다”라며, “자신의 의료정보를 이용해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본인의 건강관리에 참여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당 사업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말에 일부 병원을 시작으로 2022년 말에는 상당 수의 병원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잘만 진행된다면 1차 의료기관과의 연계도 2022년부터는 시작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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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기록의 전자 데이터화는 우리 생활에 많은 편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혹시 모를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의 시각도 존재한다.
윤건호 위원장은 이에 대해 “’마이 헬스웨이’는 의료정보가 흘러가는 고속도로이지 개인의 의료정보가 다른 곳에 저장되지는 않는다”라며, 개인이 받은 의료정보는 개인의 동의와 판단하에 주치의 혹은 서류 제출기관, 혹은 가족 간에만 의료정보가 교류되기 때문에 금융 정보보다 안전하다고 일축했다.
또한, “개인의 의료 데이터는 의료정보가 있는 병원에서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만 ‘마이 헬스웨이’를 거쳐 표준화된 데이터를 개인의 핸드폰으로 전송해 저장한다”라며, “개인의 의료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관 혹은 회사와의 계약 하에 서비스를 받을 때도 철저하게 개인의 동의를 기반으로 운영될 것이며, 그러한 회사는 정부가 의료정보 관리 등을 관리 감독해 유출을 방지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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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호 위원장은 오는 5월에 개최하는 ‘AWC2021 in seoul’의 기조연설을 통해 의료정보가 ‘마이 헬스웨이’라는 고속도로를 통해 잘 흐르게 되면 우리 생활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 소개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전망할 예정이다.
'AWC 2021 in seoul'은 디지털 헬스케어 선진국의 산업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고, 각국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글로벌 콘퍼런스로 5월 12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황과 전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당일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되며, 현장 운영은 방역상황에 따라 조정 진행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