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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 2021 in Seoul 기획] 윤건호 위원장 “디지털 헬스케어, 급증하는 노령 인구·만성질환 대비 위해 조속한 도입 필요”

기사입력 2021.04.06
  •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그중에서도 의료 분야의 변화가 크다. 전통적으로 치료 중심이었던 의료 패러다임은 예측·예방·개인화·참여 중심으로 급변했다. 또한, ICT 기술과 의료 서비스가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며,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내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를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제도적·사회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도입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윤건호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장(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의 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헬스케어는 조속히 도입되어야 하는 새로운 의료시스템이라고 말한다.

  • 윤건호 4차산업혁명위원회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장
    ▲ 윤건호 4차산업혁명위원회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장

    현재 우리나라 의료는 선진국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고, 건강 보험 제도에 의한 의료 보장성 역시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증 질환과 급성기 질환에 대한 진료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있으나,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급격히 증가하는 노령 인구와 이와 비례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만성질환 환자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만성질환은 초기에는 큰 증상도 없고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잘 관리하지 못한 채 오랜 기간이 지나면 심각한 만성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삶의 질도 떨어뜨린다. 또한, 이로 인해 급증하는 막대한 의료비는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직면한 중요한 국가적 재난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의료기관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생활 속의 질병인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의 치료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디지털 헬스케어는 꾸준히 환자와 의사가 소통하고, 환자가 생활 속에서 측정한 혈당, 혈압, 체중, 심박, 체온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환자 상황을 모니터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생활을 코치할 수 있어 이런 만성질환 관리에 유리하다.

    윤건호 위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도입을 위해서는 먼저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며, 국가가 적극적으로 자본을 투입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수가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여겼던 비대면 진료가 불과 수개월 만에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요구는 높지만 이를 시행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화로 환자를 확인하고 처방전을 보내주는 행위는 한두 번 이루어질 수 있으나,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자료 없이 계속 처방전만을 보내는 것은 의사도 환자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환자의 비대면 진료가 지속적이고도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모니터링한 자신의 생체 신호 자료를 검사실에 들러 등록한 후 의사와 영상을 통해 만나 환자의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또한, 이때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에 대한 적정한 수가 산정을 통한 지급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우선적인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 윤건호 4차산업혁명위원회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장
    ▲ 윤건호 4차산업혁명위원회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장

    디지털 헬스케어가 미래 유망 산업으로 손꼽히며, 미국과 독일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수가가 신설되었다. 우리나라도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건강보험 적용이 속속 도입되는 추세다. 1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만성질환 관리 시범 수가 사업, 대형병원 기반 다양한 질환에 대한 재택관리 사업, 보건소에서 시행되고 있는 모바일 관리 사업 등 보건복지부는 이미 여러 사업에 공식적으로 수가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러한 사업들은 모니터링과 코치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처방전 발급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 윤건호 위원장은 “처방전 발급은 급한 부분이 아니므로 서서히 시작하면 될 것으로 생각되고 지금 시행하고 있는 이러한 사업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서비스망이 잘 구축되어야 할 것이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하여 새로운 서비스가 실제 임상 현장에 접목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윤건호 위원장은 오는 5월에 개최하는 AWC2021 in seoul의 기조연설을 통해 전 국민이 자신의 의료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이 헬스웨이(My healthway)’를 소개하고, 디지털 헬스케어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전망할 예정이다.

    'AWC 2021 in seoul'은 디지털 헬스케어 선진국의 산업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고, 각국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글로벌 콘퍼런스로 5월 12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황과 전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당일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되며, 현장 운영은 방역상황에 따라 조정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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