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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기저질환’과 ‘나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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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이호진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공개 자료를 토대로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의 코로나19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31일 발표했다.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는 환자가 앓고 있는 기저질환이 환자의 사망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보는 지표로, 심근경색, 심부전, 당뇨병, 치매, 간질환, 신장질환 등 19개 동반 질환과 관련된 사망 위험을 정량화한다. 연구팀은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에 40세 이후 10년마다 1점씩 추가해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정보와 연계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해당 지수는 점수가 높을수록 사망 확률이 높다.
2020년 5월 15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총 7,590명 중 3.0%인 227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이 사망 환자를 분석한 결과, 가장 흔한 동반 질환은 고혈압(68.7%), 당뇨병(47.6%), 만성 폐질환 (36.6%)이었다. 또한, 치매, 암, 만성 신장질환, 만성 간질환도 코로나19 환자의 유의한 사망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팀은 심평원 정보를 활용한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의 코로나19 사망에 대한 예측값이 실제 입원 환자의 중병 발생 및 사망률 보고와 거의 유사함을 확인했다. 이는 단순히 연령, 기저질환 유무를 입력해 계산한 점수만으로도 높은 사망 예측이 가능함을 시사한다.이호진 교수(마취통증의학과)는 “코로나19 중증질환이 증가하면 중환자 치료 자원 관리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계획이 필요하다”며, “질병의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틱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