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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비와 당신의 이야기', 꼭 닮은 강하늘과 천우희의 이야기

기사입력 2021.03.31.17:30
  • 배우 강하늘,천우희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 사진 : (주)키다리이엔티,소니픽처스 제공
    ▲ 배우 강하늘,천우희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 사진 : (주)키다리이엔티,소니픽처스 제공
    배우 강하늘, 천우희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캐릭터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편안하다. 두 사람을 꼭 닮아있는 캐릭터의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다.

    31일 온라인으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배우 강하늘, 천우희, 그리고 조진모 감독이 참석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의 이야기가 담긴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편지를 소재로 한 영화다. 조진모 감독은 "소통의 도구"라며 "기다림의 시간이 있어야만 답장을 받을 수 있다.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누고 이야기를 주고 받는지 그것이 진실되게 표현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를 소재로 삼은 이유를 밝혔다.
  • ▲ 강동원 아닌, 강하늘의 유혹! 김슬기 고백짤 AGAIN은 덤 ('비와 당신의 이야기' 제작보고회)
    강하늘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시나리오를 군대에서 마주했다. 그는 "제가 군대에 좀 늦게 갔다. 그래서 그곳에서 만난 분들이 저보다 계급은 높지만 동생들이었다. 그래서 눈물이 고이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좀 그래서 일찍 잠든척 하기도 했다. 원하는 사람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시간을 연등시간이라고 부르는데, 그 시간에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눈물이 고여서 '빨리 자야겠다'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영호에 대해서 강하늘은 "제 주변에도 있는 친구"라고 전했다. 그는 "딱히 뚜렷한 목표가 있다기보다 방황하고 있는 친구다. 우연히 소희에게 편지를 보내고, 기다림과 설렘의 감정을 느끼며 무미건조하게 살아온 일상에 작은 활력소를 얻게 된다. 그것이 좋은 영향력으로 커져서 삶에 깊은 울림을 느끼게 되는 인물"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 천우희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곡 제목을 떠올렸다. 그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곡과 영화에 연관성은 없다. 하지만 영화적인 분위기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가는 따뜻함이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소희에 대해서 천우희는 "20대를 지나가고 있는 청춘"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픈 언니를 대신해 영호와 연락하게 되며 소소하게 활력과 위로를 받게 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소희의 성격에 대해 "배려나 이해심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상상력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저와 닮은 점이 가장 많은 인물같다"고 밝혔다.
  • 영호와 소희의 연결다리는 '편지'다. 강하늘과 천우희는 서로의 내레이션을 들으며 감정을 쌓아갔다. 강하늘은 "개인적으로 만난 것 보다 좋더라"고 말해 현장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제가 청각이 예민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들으면서 많은 것들이 상상되고, 그러면서 연기하니 오히려 표현이 자유로웠다"고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설명해 현장을 폭소케했다.

    강하늘도 천우희도 연기력은 물론, 현장의 '미담제조기'로 불리는 배우들이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마다 '복받았다'고 입을 맞추는 천우희에 대해 강하늘은 "되게 좋아하는 배우지만 작품으로만 만나뵌터라, 천우희에게 무게감이 느껴졌다. 영화 시작 전 사전 미팅 당시, 단 둘이 남은 때가 있었다. 되게 조용하시고 그런 느낌일 줄 알았다. 그런데 둘이 있을 때, 천사같은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다. '복받았다'는 느낌을 첫 미팅에서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천우희 역시 강하늘의 '미담제조기'의 면모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강하늘은 항상 친절이 몸에 베어있는 사람같다"며 "모두에게 친절하고, 넉살이 좋은 친구더라. 첫 미팅에서 저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이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인가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MC를 맡은 박경림은 "친절이라는 단어가 사람으로 태어나면 강하늘인가"라고 물어봤고, 천우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정확합니다"라고 답해 현장을 훈훈하게 했다.
  • '천사' 천우희와 '친절' 강하늘이 함께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누군가를, 무언가를 간절히 기다려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조진모 감독은 "제목 자체도 특정적으로 무언가를 함축하기보다, 여러분이 경험하고 느꼇던 여러분의 이야기라는 느낌을 드리고 싶었다"고 '비와 당신의 야이기'의 제목을 정한 이유를 밝혔다.

    강하늘은 "재치왕 신동엽 선배님"이 지어준 홍보 문구를 덧붙이며 인사를 마무리 지었다. "4x2=8"이라는 것. 오는 4월 28일 개봉하는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배우 강하늘, 천우희의 호흡과 함께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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