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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담아 평단의 찬사를 받은 영화 6편이 한국 넷플릭스를 통해 오늘(31일) 공개된다. 싱가포르 영화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이자 영화적 우수성과 대중성으로 선별한 이번 영화들은 2023년 3월까지 2년간 한국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싱가포르관광청은 이번 영화 공개를 통해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행길이 막힌 상황에서 한국 대중들이 집에서 편안하게 싱가포르 영화들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6편의 영화는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부터 로맨틱 코미디까지 아우르며, 현지의 음악 문화와 역사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다룬다. 특히 탄탄한 줄거리와 싱가포르의 풍성한 문화와 전통을 실감 나게 표현하여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싱가포르 대표작으로 선정된 <사랑하는 내 사랑(Sayang Disayang)>, 한국 관객에게 친숙한 이란 영화 <천국의 아이들(Children of Heaven)>의 리메이크작이자 1960년대 싱가포르 독립 당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정치적 관계를 보여주는 가족 드라마 <달려라 아이야(Homerun)> 등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영화도 포함한다.
이외에도 1940년대부터 70년대까지 한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 40여 년의 역사와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가족 드라마 <그레이트 월드(It’s A Great Great World)>, 1980년대를 풍미했던 싱가포르 고유의 노래 장르 신야오(Xinyao)에 대해 다룬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가 불렀던 노래(The Songs We Sang)>, 10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 <청소년 연애 교과서(The Teenage Textbook Movie)>, 현지의 전통 공연인 게타이(Getai) 문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두 친구의 우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 <881>이 공개된다.
싱가포르관광청 써린 운(Serene Woon) 한국사무소 소장은 “영화는 언제나 영화인들의 관점을 통해 그 나라와 문화,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매체가 되어왔다”며,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아울러 세심하게 선택된 6편의 싱가포르 영화들을 통해, 한국 관객들이 집에서도 편안하게 싱가포르의 풍부한 문화와 역사를 경험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수십 년간 싱가포르 영화산업은 싱가포르 내 자국 영화의 부활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감독의 시선을 담은 동시에 전 세계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화까지 스펙트럼을 넓히며 성장했다. 글로벌 영화시장에서 계속해서 성장해가며, 칸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로카르노 영화제, 선댄스영화제와 같은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싱가포르의 위상을 입증하기도 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