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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전국 지하철·철도 지하역사의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4월 1일부터 실내공기질 관리 종합정보망 누리집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에어)을 통해 전국 지하역사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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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농도 정보 제공은 지난 2019년 4월 개정한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른 것이다. 해당 개정안은 지하역사를 관리하는 지자체, 대중교통사업자 등에게 초미세먼지 자동측정기기를 설치하고, 측정 결과를 공개하도록 했다.
이에 앞으로는 대부분의 지하역사에서 측정기기 또는 별도로 설치된 표출 장치를 통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모든 지하역사의 대합실이나 상·하행 승강장 양쪽 등에도 표출 장치를 설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하역사 관리자는 자체 지침을 마련하여 초미세먼지 농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공조 설비와 공기청정기 등 공기정화 설비 가동을 강화하거나 필터 점검, 실내의 먼지 제거를 위한 물청소 등 저감 조치를 통해 공기 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할 지자체는 점검, 오염도검사 등으로 지하역사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유지기준(50㎍/㎥) 이하로 적정하게 관리되도록 지도한다.
박용규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지하역사는 구조적 특성상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만, 다수의 국민이 이용하는 만큼 실내공기 질의 적정한 관리가 요구되는 대표적인 다중이용시설”이라며, “이번 정보 공개로 국민들은 평소에 이용하는 지하철과 철도 지하역사의 초미세먼지 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현장에서는 실시간 측정 결과를 역사 공기 질 관리 강화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