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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한 감성을 극대화한 'BMW, 뉴 4시리즈'를 만났다. 이 모델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을 강조한 독보적인 콘셉트의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지난 2013년에 처음 선보인 4시리즈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뉴 4시리즈는 프리미엄 중형 세그먼트의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재정의한다는 목표로 개발됐다. 특유의 운동 성능과 고급감은 9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전설적인 스포츠 머신으로서의 위치를 놓치지 않았던 BMW 쿠페의 전통을 충실하게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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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수직형 BMW 키드니 그릴이 새롭게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그릴은 1933년 출시된 BMW 303 이후 BMW 6기통 모델을 대표하는 특징이다. 과거의 전설적인 모델인 BMW 328이나 BMW 3.0 CSi의 클래식 디자인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그릴은 호불호가 많아 갈리지만 실제로 보면 기존 모델 보다 한층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릴 내 공기흡입구는 그간 M 모델에만 적용되던 메시 타입으로 디자인돼 역동성과 고급감이 동시에 전달된다. 여기에 기존 3시리즈 세단과 유사하지만 더 얇고 공격적인 모습의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더 날렵해졌다.
뉴 4시리즈 외관 디자인을 주도한 BMW 그룹 소속 임승모 디자이너는 "뉴 4시리즈는 4시리즈 기반이 된 3시리즈와 한눈에 구별되는 디자인을 완성하고 싶었다"며, "과감한 그릴 디자인으로 한 눈에 차별화되는 개성을 살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이어 "가로형 그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수직형 그릴이 낯설게 느껴지는 건 당연하다"며, "오히려 익숙함을 살짝 비틀어, 신선함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측면부는 캐릭터 라인을 최소화하고 팽팽한 표면을 강조한 볼륨감으로 근육질 몸매를 연상케 하는 남성미를 자랑한다. 여기에 짧은 앞뒤 오버행과 날씬한 필러, 기다란 프레임리스 도어, 늘씬한 옆 유리 형상과 유려하게 뻗은 루프 라인으로 쿠페의 우아함을 강조한다. 후면부는 넓고 뚜렷한 표면, 조명이 항상 점등되는 풀 LED 리어라이트가 조합돼 파워풀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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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한 실내는 고급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스포츠 시트와 새롭게 디자인된 M 가죽 스티어링 휠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스포츠 시트는 정교한 천연 가죽을 적용해 착좌감이 뛰어나고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도 좋다. 실내 곳곳에 적용된 손바느질 느낌의 스티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더해준다.
계기판과 도어 패널 트림, 높게 자리잡은 센터콘솔이 앞 좌석 승객을 감싸 안는 듯한 환경을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디지털로 구성된 12.3인치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상단 10.25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그래픽 구성과 시인성이 높아졌다. 특히 계기판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기능이 추가돼 주행 시 주변에 있는 승용차, 트럭, 오토바이 등을 3D 그래픽으로 보여주어 운전자가 좀 더 빠르게 교통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컬러가 바뀌는 부분도 매력적이다. 또한,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시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각종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제스처 컨트롤도 적용돼 손동작만으로 화면을 넘기거나 음량 등 조절이 가능하다. 한번 손에 익으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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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도 강화했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이 향상돼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무선으로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을 제공해 편리하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일정, 전화 등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디스플레이와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간편하게 확인 및 사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폰의 경우 각종 키를 소지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도어락 잠금과 해제, 시동 기능을 사용하는 모바일 디지털 키와 신용카드 형태의 NFC 기반 '키 카드'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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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크기는 전장 4770mm, 전폭 1845mm, 축거 2850mm로 기존 모델 보다 각각 130mm, 27mm, 41mm가 늘어나고 전고는 1385mm로 6mm 높아져 실내 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1열 시트는 버튼 한 번으로 접혀 2열 시트 탑승이 편리하다. 2도어 쿠페인 만큼 2열 시트는 넓진 않다. 트렁크 문은 자동이 아닌 수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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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뉴 42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다. 이 모델은 2.0리터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7.5초, 최고속도는 시속 240km다. 복합 연비는 11.5km/ℓ(도심: 10.3km/ℓ, 고속: 13.5km/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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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위해 탑승해보니 스포츠 시트가 몸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역시 가솔린 엔진이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거의 없어 조용하다.
일반도로에서 시속 60~80km로 주행해보니 진동과 소음이 없고, 승차감도 부드럽고 편안하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가속도 매끄럽다. 스티어링 휠은 응답력이 빠르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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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에서는 변속기 왼쪽 주행 모드 선택 버튼을 이용해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보다 역동적인 주행감을 즉각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독일 자동차 특유의 달리는 즐거움을 전달한다. 특히 코너에서는 BMW 특유의 도로를 움켜쥐는 것처럼 정교한 핸들링 감각이 돋보인다. 한층 진보한 차체 구조 덕분이다. 뉴 4시리즈는 차체 강성 증가와 경량화를 위해 보닛과 후드, 앞 펜더를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제작했고, 프런트 엔드와 리어 액슬에 맞춤식 바디 스트럿을 넣었다. 그 결과 3시리즈 세단 보다 21mm 더 낮은 차체 무게 중심을 실현해 안정적 움직임을 유도한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이 시스템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이 조합됐다. 사용해보니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알아서 조절해 차로를 유지하며 차량이 가속과 제동, 조향을 보조해준다.
후진과 주차도 어렵지 않다. 특히 마지막으로 주행한 50m를 기억해, 필요 시 최대 시속 35km의 속도로 되돌아가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은 골목길 또는 주차장 등에서 별도의 핸들링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왔던 길을 거슬러 탈출할 수 있어 편리하다. 방법은 기어 노브를 R 모드로 설정하고 디스플레이에 후진 보조장치를 클릭하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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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디자인의 전면부 그릴 'BMW 뉴 4시리즈' 시승 영상
뉴 42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594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적용)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