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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적막 속에 스며드는 공포의 목소리, 영화 ‘디 아더 사이드’

기사입력 2021.03.25 16:43
  • 아무도 살지 않는 옆집에서 매일 밤 같은 시간에 누군가가 계단을 오르내리는 소리를 듣는다면? ‘디 아더 사이드’는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영화다.

  • 이미지=영화 ‘디 아더 사이드’ 포스터
    ▲ 이미지=영화 ‘디 아더 사이드’ 포스터

    남자친구 프레데리크, 그의 아들 루카스와 스웨덴 교외의 집으로 이사 온 시린. 하지만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새집에서의 생활은 기대와 다르다. 일 때문에 집을 비우게 된 프레데리크를 대신해 시린은 홀로 루카스를 돌보게 되는데, 루카스가 자꾸 혼잣말을 하고, 비어 있는 옆집 소년과 친구가 되었다고 주장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죽은 엄마를 대신하려는 자신을 밀어내기 위한 루카스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괴로워하던 시린은 곧 루카스의 이야기가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된다. 밤마다 벽 너머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음과 집안을 배회하는 낯선 존재의 기척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루카스를 노리는 검은 그림자가 두 사람을 위협하기 시작하며 시린의 공포는 극에 달해간다.

    과연, 두 사람을 위협하는 그림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시린은 루카스를 지킬 수 있을까?

  • 이미지=영화 ‘디 아더 사이드’ 스틸컷
    ▲ 이미지=영화 ‘디 아더 사이드’ 스틸컷

    ‘디 아더 사이드’는 벽 너머의 공포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한 여자의 사투를 담은 공포 영화다.

    감독은 2014년 영화 소재 취재를 위해 만난 한 가족을 통해 이 영화를 기획했다고 한다. 이사 간 집에서 어떤 존재가 아이들을 잡아가려고 했고, 이 기이한 현상은 그 집을 떠난 후에 멈췄다는 이야기였다. 이 사건을 들은 감독은 얼마 후 빈 집이라고 알고 있던 옆집에서 밤마다 알 수 없는 소리를 들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살면서 경험한 가장 무섭고 소름 끼치는 일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디 아더 사이드’의 시나리오를 시작했다.

  • 이미지=영화 ‘디 아더 사이드’ 스틸컷
    ▲ 이미지=영화 ‘디 아더 사이드’ 스틸컷

    새로 이사한 집에서 미지의 존재에게 신변의 위협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영화 ‘컨저링’, ‘클로젯’ 등을 통해 여러 번 접해온 익숙한 내용이지만, 영화는 절제된 음향과 시각 연출로 공포감을 극대화하며 여느 영화와는 차별화된 공포를 선사한다. 적재적소에 삽입된 음향 효과는 ‘하우스 노이즈 호러’라는 별칭에 걸맞게 무엇인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던 이들마저도 움찔하게 만들며, 새로운 공포를 맛보게 한다.

  • 이미지=영화 ‘디 아더 사이드’ 스틸컷
    ▲ 이미지=영화 ‘디 아더 사이드’ 스틸컷

    ‘스웨덴 공포 영화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찬사와 함께 공포 영화의 불모지였던 북유럽의 공포영화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 ‘디 아더 사이드’. 스웨덴 호러의 새로움을 전해줄 영화는 오늘(3월 25일)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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