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스토리와 배역 고려한 상품 노출, 드라마 속 맞춤형 PPL 사례

기사입력 2021.03.25 12:40
  • 드라마 PPL은 과도한 설정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드라마의 스토리를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상품을 노출했을 때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극의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에 따라 유통업계와 드라마 제작사는 극 중 스토리, 배역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PPL 전략을 시도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드라마 캐릭터의 맞춤형 상품

  • 사진 출처=드라마 ‘타임즈’ 화면 캡처
    ▲ 사진 출처=드라마 ‘타임즈’ 화면 캡처

    드라마 ‘타임즈’는 대통령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서기태(김영철 분)의 죽음을 막기 위해 2020년에 사는 서정인(이주영 분)이 2015년에 사는 이진우(이서진 분)와 손을 잡는 ‘타임워프’ 드라마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떤 외압에도 진실을 보도하고자 두 발로 뛰는 소신파 기자 이진우(이서진 분)의 의상 협찬을 진행한 세정의 라이프스타일 패션전문점 ‘웰메이드’는 활동성을 강조하면서 극에 어울리는 편안한 의상으로 캐릭터를 돋보이도록 했다.

    웰메이드 의상은 본 방송에 앞서 선 공개된 스틸컷과 드라마 속 주요 장면에서 두루 등장했다. 타운 캐주얼 남성복 브랜드 ‘인디안’의 하프 기장의 점퍼를 스틸컷에서 선보였으며, 드라마 4회 방영분을 통해서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웰메이드컴’의 퀼팅 재킷을 선보이기도 했다.

  • 한편, 강렬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화제의 작품으로,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PPL에 참여한 기업들도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드라마 스카이 캐슬,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등 상류층이 등장하는 인기 드라마에 지속해서 PPL을 진행하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최상류층 간의 갈등을 다루는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는 극 중 인물에 따라 플래그십 모델부터 신차, 전기차 등 각자 다른 차량을 매칭한 ‘배역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며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인 결과, 특정 배역의 차를 묻는 문의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PPL로 드라마 세계관 완성도를 높이다!

  • 조승우, 박신혜 주연의 타임리스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 ‘시지프스’의 이색 PPL도 화제다. 식품이나 의류 등의 소비재가 아닌 기업에 솔루션을 판매하는 B2B 기업의 AI(인공지능) 솔루션이 간접광고로 등장한 것.

    AI 머신비전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기업 라온피플은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과 미래에서 넘어온 강서해(박신혜)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의 독창적 세계관에 필연적인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드라마에 등장한 차량번호판 AI인식, 지도기반 AI 교통분석, AI안면인식 등은 라온피플에서 개발한 ‘라온 로드 AI’ 솔루션의 일종이다.

    또한 IT기업의 스마트한 이미지를 한층 더 두드러지게 만든 ‘스템 오디오’도 화상회의 전문업체 보피어의 솔루션이다. AI 딥 러닝 기반의 차세대 영상회의 솔루션인 ‘스템 오디오’는 드라마 속 회의실과 상황실 등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였다.

  • 적재적소 간접광고로 시너지 UP!

  • 사진 출처=드라마 ‘안녕? 나야!’ 방송 화면 캡처
    ▲ 사진 출처=드라마 ‘안녕? 나야!’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최강희, 이레, 김영광, 음문석 주연으로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전달하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 속 화장품 PPL은 드라마 스토리와 캐릭터를 고려한 자연스러운 상품 노출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사례다.

    모던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디폰데는 극의 전개에 방해되지 않도록 적재적소에 제품을 배치해 시청자의 광고 거부감을 최소화했다. 특히 오디션을 위한 메이크오버 과정에서 ‘디폰데 시그니처 오리진 100’을 노출하는 등 메이크업 전 피부에 쫀쫀한 보습보호막을 형성하여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제품의 장점을 간접적으로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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