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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를 비롯한 개성 강한 곤충 캐릭터와 로봇의 이색 조합으로 눈길을 끄는 애니메이션이 찾아온다. 영화 ‘반딧불이 딘딘과 용감한 곤충 탐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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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마을 친구들이 위험에 빠지면 언제나 나타나는 용감한 반딧불이 딘딘과 곤충 탐험대. 탐사 로봇 오로라가 우주에서 가져온 최첨단 신호등은 숲속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만발이다. 하지만 불빛을 위협 신호로 여기는 나방 부족의 추장은 딘딘과 친구들을 공격한다. 설상가상으로 외계 행성에서 나타난 붉은 로봇 군단이 숲속 마을 친구들을 모두 잡아가려 하는데…. 과연 딘딘과 친구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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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딘딘과 용감한 곤충 탐험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과 로봇이라는 기발한 조합으로 곤충 캐릭터를 앞세운 기존 애니메이션과 차별화한다. 처음에는 이들의 조합이 조금 생뚱맞아 보이기도 하지만, 곧 익숙해져 곤충 탐험대의 신나는 모험에 동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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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SF 영화에서 봤을 법한 다양한 장면과 설정으로 딘딘 탐험대의 모험에 흥미를 높인다. 하늘을 향해 빛을 쏴 곤충들이 딘딘 탐험대에게 위험에 빠졌음을 알리는 ‘신호등’은 영화 ‘배트맨’의 구조 신호등을 닮았으며, 외계에서 온 붉은 로봇 군단의 침공으로 위험에 빠진 숲속 마을도 SF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골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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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엽지만 가장 큰 용기를 지니고 있는 반딧불이 딘딘, 나비 버프를 향한 사랑꾼다운 면모로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장수풍뎅이 풍 아저씨, 연약해 보이지만 승부력 200%의 소유자 나비 버프, 온몸이 무기인 사마귀 에드워드 등 다양한 캐릭터들은 강한 개성을 뽐내며 극의 재미를 높인다. 또한, 불빛을 좋아하지만 그로 인해 위험에 빠져 빛을 내뿜는 모든 것을 경계하게 된 나방 부족 등 각 곤충의 습성을 이용한 극 전개는 곤충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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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 부족과 딘딘 탐험대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과 함께 협심해 숲속 친구들을 구하는 모습을 통해 협동과 우정의 중요함을 전하는 영화 ‘반딧불이 딘딘과 용감한 곤충 탐험대’. 아이들과 신나게 보기 좋은 영화는 오늘(3월 25일) 개봉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