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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제주도에서 매개 모기 첫 확인

기사입력 2021.03.23 11:27
  • 지난 22일 제주도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확인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일본뇌염 주의보는 올해 첫 번째 발령으로 작년보다 4일 정도 빨라졌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채집된 제주도 지역의 최근(3.1~3.21) 평균 기온이 평년(‘16~’20년) 대비 1.34℃ 상승하여 월동모기가 일찍 활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기후변화 등으로 첫 출현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 이미지=질병관리청
    ▲ 이미지=질병관리청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매개 모기는 일반적으로 6월에 남부지역(제주, 부산, 경남 등)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매개 모기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 모기에 물린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나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임상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은(2008.1.1. 이후 출생아)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한,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 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일본뇌염은 매개 모기에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으로 올해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 회피 및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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