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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쿠팡 상장에 ‘IPO의 미래’ 평가…시장·투자자·임직원 모두 윈윈(win-win)

기사입력 2021.03.19 13:39
  • 블룸버그가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거래소 상장에 대해 ‘IPO(기업 공개)의 미래’라고 평가했다.

  • 이미지 제공=쿠팡
    ▲ 이미지 제공=쿠팡

    지난 17일 미국 최대 금융통신 업체 블룸버그는 쿠팡의 상장 방식이 시장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IPO 전략이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쿠팡은 더 많은 투자자에게 더 높은 가격으로 공모할 수 있었는데도 투자자를 선별해 의도적으로 낮은 가격에 공모했다“라며, “낮은 공모 가격은 초기 투자자에게 낮은 가격에 매입하는 혜택을 주는 한편 주식거래를 활성화하고 직원들의 보호예수 기간을 앞당길 수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쿠팡이 미 증시 상장을 위해 제출한 S-1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 후 거래 3일째 주가가 공모가 보다 높을 경우 6번째 거래일부터 임원을 제외한 직원은 주식을 매도할 수 있도록 명기되어 있다. 지난 15일 쿠팡의 주가는 공모가 36달러를 넘어선 50.45달러로, 18일부터 원하는 직원들은 주식을 매도할 수 있게 된다. 주식 물량으로는 3,400만 주가 거래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블룸버그는 “쿠팡 IPO에 흥미로운 점이 있다“라며, 이번 쿠팡의 거래를 매우 이례적인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IPO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많은 기간 동안 추가적인 주식 물량이 풀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통상적인 미국 기업의 경우 180일을 소위 ‘Lock-up’ 기간으로 두어 회사 직원은 물론 기존 대형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한다.

    업계 관계자 역시 쿠팡의 IPO 전략을 두고 “세계 최대 증권 시장을 도전하는 쿠팡이 거대 투자자들에게 요구하기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향후 상장을 시도하는 국내 다른 스타트업들도 눈여겨볼 만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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