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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올해 전동화 모델, 전년 대비 2배 규모 '45만대' 판매 목표"

기사입력 2021.03.18 18:21
  • 폭스바겐 브랜드 CEO 랄프 브란트슈타터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 브랜드 CEO 랄프 브란트슈타터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미래 기술을 위해 27억 유로를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새롭게 추진할 가속화(ACCELERATE) 전략을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지난 17일(독일 현지 시각) 밝혔다.

    폭스바겐은 올해,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 판매된 전기차 숫자의 2배가 넘는 수준의 대규모 E-모빌리티 공세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폭스바겐은 늦어도 올여름부터는 비즈니스 모델 2.0을 통해 독일 6개 도시에서 구독 서비스와 온디멘드 방식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앞으로 수억 유로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 CEO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지난해 폭스바겐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비용 통제와 강력한 영업을 통해 지난해 상반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또한, 4억5400만 유로의 영업이익을 올려 위기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어려움에도 미래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 그 결과 새로운 가속화 전략을 혁신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 폭스바겐, ID.3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 ID.3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은 지난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비용 절감 대책을 대거 시행했다. 전년 대비 약 10억 유로의 고정 비용을 절감했으며, 특히 3·4분기에는 엄격한 원가 관리도 본격 시행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억 유로로, 2019년 동기 대비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생산량을 고객 수요에 엄격하게 맞추면서 순재고를 전년 대비 10% 줄였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11억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현금 흐름을 개선했다. 전 세계 판매량은 530만대로, 주요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높였다.

    엄격한 비용 관리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투자도 진행했다. 폭스바겐 브랜드 CFO 알렉산더 자이츠는 "예외적이었던 지난해에는 재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성공 요인이었다"며, "주의 깊은 조사를 통해 각 프로젝트들에 엄격한 우선 순위를 매겨 하반기에는 실적 호조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새로운 가속화 전략을 통해 2021년 E-모빌리티 가속화 외에도 디지털 판매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올해 여름에는 독일 내 6개 도시에서 ID.3의 차량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이용에 따른 비용 청구 방식 적용과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같은 옵션 기능 등이 시범적으로 제공된다. 이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무선 업데이트를 매 12주 간격으로 제공하게 된다. ID.3와 ID.4가 대상 모델이며, 이 같은 대규모 무선 업데이트는 볼륨 브랜드 중 최초다.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향후 수억 유로 수준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고객들은 ID.3와 ID.4를 온라인으로 구매 하기 위한 주요 단계를 준비한 다음 현지 대리점에서 구매 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 올해 여름부터는 ID.패밀리 모델에 대한 제품 선택부터 계약까지의 전체 구매 절차를 온라인으로 진행 할 수 있다.

    딜러사와 함께 신차 및 중고차를 위한 디지털 마켓 플레이스도 올여름에 오픈할 예정이다. 고객은 광범위한 선택지 중에서 제품을 고르고,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판매는 이후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딜러사의 경우 온라인 판매 프로세스의 필수적인 부분이자, 여전히 가장 중요한 고객 접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폭스바겐, ID.4 퍼스트 에디션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 ID.4 퍼스트 에디션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은 지난 2월 말까지 유럽에서 2만3500건의 사전 예약 건수를 기록한 전기 SUV 'ID.4 퍼스트 에디션'에 대한 인도을 시작할 예정이다. 독일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인도될 예정이며, 3월 말부터는 유럽 시장에도 ID.4 퍼스트 에디션이 전달된다. 올해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사륜구동 ID.4 GTX, ID.5 쿠페, ID.6 X/CROZZ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 브랜드 CEO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MEB 플랫폼 사용이 확대되면서 폭스바겐 브랜드의 모듈러 전략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그룹 전체 물량의 약 80%가 이미 폭스바겐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총 30만대의 MEB 기반 전기차와 약 15만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올해 2월까지 이미 좋은 출발을 보인 폭스바겐은 많은 시장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수치인 1만5500대의 배터리 기반 전기차(BEV)를 전 세계에 공급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1만6300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가 판매돼 전 세계 시장에서 174%, 독일 시장에서 291%의 증가율을 보였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동화 및 디지털화에 대한 160억 유로의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앞으로 사업 운영에 있어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4가지 목표 중 하나는 지난 회계연도의 성공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 고정비 5% 삭감을 실현한다. 노동위원회와 공동으로 정한 지침에 따라 올해 1월 수준의 인력 규모 동결과 부분적 은퇴 등의 조치 등이 취해질 예정이다. 여기에 매년 5%의 공장 생산성 증가, 7%의 원가 절감, 지역 수익성의 지속적인 향상을 목표로 한다.

    폭스바겐 브랜드 CFO 알렉산더 자이츠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2023년 목표 마진율 6% 달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목표 달성은 주요 시장 내에서 코로나19의 영향과 반도체 가용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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