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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로 이탈' 남지현X박지영, 리얼 모녀 이야기…안방극장 공감 정조준

기사입력 2021.03.15.16:36
  •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JTBC스튜디오 제공
    ▲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JTBC스튜디오 제공
    남지현과 박지영이 현실적인 모녀 이야기를 그려낸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원수처럼 지내는 이 시대 모든 엄마와 딸에게 전하는 위로와 성장기, JTBC 드라마페스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장지연 감독을 비롯해 남지현과 박지영이 참석했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결혼식 날 뒤통수 치고 도망간 신랑을 엄마와 딸이 함께 쫓는 코믹 추격 로드 드라마다. 뭘 해도 되는 게 없는 90년대생 딸과 노력만 하면 승승장구하던 X 세대 엄마가 함께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 첫 연출작을 선보이는 장지연 감독은 "결혼식 날 도망친 신랑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 모녀가 건강한 홀로서기를 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특히, 신인 감독,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한 JTBC 드라마페스타의 첫 주자로 나서는바, "저와 작가님이 동갑인데, 지금 이 순간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다. 가장 진솔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 딸로서 살아온 이야기와 30대의 고민을 솔직하게 담아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 극 중 남지현은 부정적이고 의뭉스러운 마음을 가진 90년대생 딸 '강수지' 역을 맡았다. 수지는 결혼식 날 신랑이 사라지자 엄마와 함께 남편 찾기에 나선다.

    남지현은 "수지는 풍요 속에 빈곤을 느끼는 인물"이라며 "저희 세대가 정말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기는 한데, 이상하게 계속 잃어만 가는 느낌을 받는다. 수지가 딱 그런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 덕분에 좋은 교육도 받고, 배고프지 않게 자라나지만 자꾸 기회를 잃어가고 사회에 맞춰 살다 보니 방황하는 청춘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 수지가 엄마랑 우당탕탕 여행을 떠나고, 의외의 곳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는 성장 캐릭터"라고 귀띔했다.

    이어 실제 90년대생으로 수지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남지현은 "제 평소 이미지는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가 있는데, 수지를 그릴 때는 그런 느낌을 많이 가라앉히려고 했다"며 "혼란 속에 있는, 확신이 부족한, 흔들리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 박지영은 홀로 딸을 키우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억척같이 살아온 X 세대 엄마 '강경혜'로 분한다. 만사 유쾌하고 쿨한 성격의 경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딸을 결혼시킨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인물. 이 가운데 사위가 될 뻔한 놈이 사라지면서 딸과 사위 잡기에 나선다.

    박지영은 '강경혜'에 대해 "열정 빼면 아무것도 없는 아줌마"라며 "혼자서 딸 아이를 키우려고 자기 삶을 포기하고 산 인물이다. 열심히만 살면 내 손에 뭐가 쥐어지는 세상에서 살아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딸을 통해 진정한 엄마가 되어가는 인물인데, 제 나이대와도 정말 잘 맞는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경혜가 딸의 결혼식과 우당탕탕 이야기를 통해 자기 삶을 돌아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두 딸을 키우고 있는 박지영은 극 중 딸 남지현과의 케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현이와 촬영하면서 정말 좋았다. 촬영하며 전국 팔도를 여기저기 다 다녔다. 촬영하면서도 서로 '정말 좋다' 했었다"며 "우리가 모녀의 이야기를 진지하고 어둡게 풀어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 좋은 분위기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첫 연출작에서 남지현, 박지영과 호흡하게 된 장지연 감독 역시 캐스팅에 크게 만족했다. 그는 "지현 씨는 정말 배려심이 많다"며 "제가 짧게 지켜본 배우들은 예민하곤 해서 배우가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현 씨는 주변 사람을 살피는 게 내재화된 사람이다. 그 점이 정말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박지영에 대해 "선배님은 정말 매력이 넘치신다. 또 아이디어가 엄청나다. 현장에서 자꾸 '이렇게 해볼까?' 하면 지현 씨가 '선배님 저는 이렇게 해볼게요' 하더라. 저는 그냥 모니터 앞에서 (두 사람을) 보면서 '재밌구나. 시청자분들도 재밌겠다'는 생각만 했다. 저는 한 게 별로 없다"고 겸손해했다.

    이처럼 모녀로 분한 남지현, 박지영의 연기 케미에 신예 장지연 감독의 신선한 연출이 더해질 JTBC 드라마 페스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오늘(15일)과 내일(16일) 양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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