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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진아 "늘 '새로움'이 따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기사입력 2021.03.13.00:05
  • 원진아 서면 인터뷰 / 사진: 유본컴퍼니 제공
    ▲ 원진아 서면 인터뷰 / 사진: 유본컴퍼니 제공
    원진아가 열일 행보에 발동을 걸었다. 올해 로맨스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로 능숙해진 연기를 선보이더니, 이젠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시청자를 만날 준비 중이다.

    첫 드라마 출연작 '그냥 사랑하는 사이'부터 주연으로 나선 원진아는 이후 '라이프', '날 녹여주오'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최근 종영한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는 연하남 로운과의 설레는 로맨스 케미를 보여줬다.

    작품은 후배는 남자로 보지 않는 선배 윤송아와 그런 그녀만 바라보는 완벽한 후배 채현승의 이야기를 담았다. 윤송아는 극 초반부터 상처를 겪는 인물이다. 연애를 반대하는 엄마 몰래 직장 상사와 비밀 연애 중이었던 송아. 그는 후배 현승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결혼 상대로 생각해왔던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것.

    드라마 종영 전, 원진아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진아의 답변 속에는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와 '윤송아'에 대한 애정이 가득 묻어났다.
  • 원진아는 혼란스러워하는 윤송아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자신에게 직진하는 후배 현승에게 점점 마음을 열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원진아는 그런 송아를 연기하기 위해 오롯이 송아의 감정에 집중했다.

    "시간이 흐르며 상황이 바뀌고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그 안에서 송아 본연의 성격을 바탕으로 송아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만을 캐치하고자 했어요. 배신감, 슬픔, 설렘, 어떤 한 단어로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상황에 얽힌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의 그라데이션을 선명하게 보여드리고 싶었죠"
  • 원진아는 송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송아와의 싱크로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단 송아처럼 매사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바를 해내는 모습은 그 누구라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점 같아요. 그리고 재신이나 현승이 역시 그러한 송아의 모습에 처음 반했다면,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도 연인에게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죠. 일과 사랑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매력 포인트를 갖췄기에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극 중에서도 현실에서도 연하남인 로운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 원진아는 서로 맞춰나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운을 통해 연하남의 매력이 뭔지 느꼈다고 덧붙였다.

    "저도 로운 씨도 서로 상대가 무엇을 하든 받아주겠다는 신뢰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어떤 장면이든 일방적인 연기나 감정이 아니라 함께 '맞춰 나간다'라고 느낄 수 있었던 그 호흡이 특히 좋았던 것 같아요. 로운 씨의 그런 유연하고 긍정적인 모습에서 배우로서의 책임감 또한 느껴져서 저 역시도 편하게 믿고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마냥 동생처럼 어리게만 보였던 사람이 '남자'로 보이기 시작하는 그 순간이 굉장히 결정적인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내가 챙겨줘야만 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문득 그가 나를 챙겨주고 있다는 걸 느낀다면 송아처럼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요"
  • 원진아와 로운의 비주얼 케미는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였다. 두 사람의 포옹 신이 담긴 티저 포스터는 공개와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160cm 초반인 원진아와 190cm인 로운의 키 차이가 설렘을 유발했기 때문.

    "일단 두 사람이 한 앵글에 담기기 위해 솔직히 쉬운 조건은 아니었죠. (웃음) 특히, 저희 티저포스터나 최종회 엔딩 신에서 보여드린 포옹 장면은 그림이 예쁜 만큼 목이 조금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찍고 나면 스트레칭을 꼭 해줘야 해요. 하하. 하지만 고생이라기보다는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을 기울여 신경 쓴 만큼 이 부분을 귀엽고 설레는 포인트로 봐주신 것 같아서요"
  •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그러나 꾸준히 시청층을 유지하며 입소문을 탔다. 원진아는 기세를 몰아 영화 '보이스'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에 출연하며 장르를 오가는 열일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작품마다 늘 '새롭고', '신선한'이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 그는 한계 없는 배우를 꿈꿨다.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다양한 직업군, 다양한 상황에 놓여있는 캐릭터를 만나기 위해 스스로도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아직 대중들에게 보여드리지 못한 면은 무궁무진해요. '새롭고', '신선한'이라는 수식어가 늘 함께 따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 "요즘에는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든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100% 소화해내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커요. 때문에 작품과 캐릭터에 기준이나 한계를 두진 않아서 최근에는 시청자분들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진 만큼 현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색다른 세계관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여자 선배님들과 길게 호흡을 나눠 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 선배님들과 함께 여성 서사를 그려보고픈 욕심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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