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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AY스타] 결국 '해체' 결정한 아이즈원, 이제는 새 출발을 응원할 때

기사입력 2021.03.13.09:00
  • 결국 해체 결정한 아이즈원 타임라인 / 사진: 오프더레코드,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 결국 해체 결정한 아이즈원 타임라인 / 사진: 오프더레코드,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아이즈원(IZ*ONE)이 약 2년 6개월 동안의 여정을 마치고 해체하게 되는 것.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룹이지만, 이들을 발탁한 '프로듀스' 시리즈가 조작 논란에 휩싸인 만큼,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제는 아이즈원 각자의 새 출발을 응원해야 할 때다.

    ◆ 韓日합작으로 진행된 '프로듀스48'→'아이즈원'의 탄생

  • '프로듀스48'을 통해 발탁된 아이즈원 12人 / 사진: Mnet 제공
    ▲ '프로듀스48'을 통해 발탁된 아이즈원 12人 / 사진: Mnet 제공
    '국민이 직접 뽑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슬로건 내세운 '프로듀스101' 시리즈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제작진은 세 번째 시즌으로 일본 AKB48 시스템을 결합시킨 '프로듀스48'을 런칭한다. 2018년 6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 그해 8월 31일 총 12명의 최종 멤버가 결정됐다. "하나가 되는 순간 모두가 주목"하게 되는 걸그룹 '아이즈원'의 탄생이다.

    ◆ 성공적인 데뷔 행보…말 그대로 '승승장구'

  • 약 2개월의 연습 기간을 거친 아이즈원은 10월 29일 첫 미니앨범 'COLOR*IZ'를 발매하며, 타이틀곡 'La Vie en Rose'(라비앙로즈)로 활동을 시작한다. 국민 프로듀서가 선택한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만큼, 아이즈원은 데뷔 활동부터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진입시키는 것은 물론, 음반 초동 판매에서도 신기록을 세우며 역대급 걸그룹의 탄생을 예감케 했고, 데뷔곡 제목처럼 '장밋빛 인생'이 펼쳐질 것만 같았다.

    데뷔 앨범을 통해 각종 신인상을 수상한 아이즈원은 다음해 2월 일본에서 첫 싱글을 발매, 첫날 판매량만 19만장을 기록하는 등 역대 K-POP 걸그룹 중 1위 기록을 경신한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아이즈원은 그해 상반기 일본 신인 아티스트 매출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데, 이는 걸그룹 중 최초의 기록이다.

    이러한 일본에서의 인기를 뒤로 하고 아이즈원은 한국에서 두 번째 앨범 'HEART*IZ'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Violeta'(비올레타)로 컴백 활동에 나선다. 아이즈원은 각종 음악방송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물론, 역대 걸그룹 음반 초동 판매량, 가온 주간 앨범 및 소셜 차트, 일본 오리콘 해외 앨범 차트 등 각종 1위를 휩쓸며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모두 승승장구한다.

    ◆ 정규 1집 발매 앞두고 불거진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

  • 이처럼 국내외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던 아이즈원의 활동에 제동이 걸린다. 2019년 11월 첫 정규앨범 'BLOOM*IZ' 발표를 앞두고 Mnet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가 프로그램 투표 조작 사실을 시인한 것. 이에 컴백을 앞두고 진행된 모든 프로모션이 중단됐으며, 앨범 발매 일정 역시 무기한 연기된다. 멤버들이 출연을 앞둔 프로그램은 취소됐고, 공식 팬클럽 신규 가입 일정도 멈춘다. 마치 끝을 맺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아이즈원은 해체를 결정한 엑스원(프로듀스X101 그룹)과 달리 활동 재개를 결정하게 된다. Mnet 측은 "활동 정상화를 원하는 멤버들의 바람과 팬 여러분의 의견 등을 존중해 활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오는 2월 중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아무 잘못 없이 심적 고통을 받았던 아이즈원 멤버들이 향후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리고 2020년 2월 17일 첫 정규앨범 'BLOOM*IZ'가 발매, 아이즈원은 타이틀곡 'FIESTA'로 활동에 나섰고, 음원과 음반 등에서 모두 최고의 성적을 거둔다. 이러한 성적과 별개로 조작이 밝혀졌음에도 활동을 강행하는 것을 보며 대중의 시선은 마냥 따뜻할 수는 없었다. 아이즈원을 향한 비판 여론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 그럼에도 아이즈원은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며 팬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졌고, 세 번째 미니앨범 'Oneiric Diary'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역대 걸그룹 초동 판매량을 넘어서는 수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타이틀곡 '환상동화'로 처음으로 모든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된다.

    ◆ 조작 피해 연습생 공개…아이즈원 활동은 ing?

  • 하지만 또다시 '프로듀스' 조작 논란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다. 법적 공방을 이어가던 중 11월 18일 항소심 재판부에서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을 공개한 것. '프로듀스48'에서는 최종 투표에서 조작된 결과로 인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나온 애프터스쿨 이가은과 큐브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인 한초원이 탈락했다. 특히 '프로듀스48' 방영 당시 이가은의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던 만큼, 부메랑은 더욱 크게 돌아왔다.

    "아이즈원 멤버들 역시 이러한 조작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있고, 이들 또한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는 재판부의 입장에도 아이즈원을 향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이러한 상황 속 아이즈원은 네 번째 미니앨범 발매를 예고하고, 12월 6일 방송된 Mnet 'MAMA'를 통해 신곡 'Panorama'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만큼, 해당 앨범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아이즈원 연장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 정확한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아이즈원은 엔씨소프트가 만든 '유니버스'에도 합류하며, '유니버스 뮤직' 첫 주자로 'D-D-DANCE'를 발매하기도 했으며,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진행하는 'Rewind : Blossom' 프로젝트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국은 끝을 맺게 되었다.  

    ◆ 아이즈원 해체 공식화…앞으로 멤버들 행보는?

  • 지난 10일 Mnet은 "2018년 COLOR*IZ 앨범으로 데뷔해, 한국은 물론 세계 무대서 큰 사랑을 받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한 '아이즈원'의 프로젝트 활동은 예정대로 오는 4월 마무리하게 되었다"라며 아이즈원의 해체 사실을 밝혔다. 

    이에 오늘(13일)과 내일 개최되는 온라인 콘서트 'ONE, THE STORY'(원 더 스토리)는 아이즈원 완전체로 서는 마지막 콘서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이즈원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이제껏 꿈을 향해 달려온 아이즈원과 이를 응원해준 위즈원(팬클럽)의 서사를 담아낼 것을 예고, 보다 진솔하고 의미있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한편 아이즈원의 온라인 콘서트 'ONE, THE STORY’ 티켓은 국내에서는 인터파크티켓, 일본에서는 티켓피아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글로벌 팬들을 위해 해외 각국의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아이즈원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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