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영향으로 장기간 여행보다는 주말을 활용한 짧은 국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커플들에게 2020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여행이 힘들었던 만큼 많은 커플들이 2021년은 ‘가장 로맨틱한 해’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텔스닷컴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연애 초기 혹은 신혼처럼 달달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주말에 국내여행을 떠나는 'Weekendmoon(위켄드문)'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주말 커플 여행에 아낌없는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커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weekendmoon 여행을 위해 1회 평균 37만 5천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34%)은 연인과 로맨스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서라면 로맨틱하고 분위기 있는 호텔을 예약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커플 여행객들은 숙박 시설이 제공하는 소소한 럭셔리 서비스에 감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로맨틱한 3대 어메니티로는 커플 스파(43%), 욕조(39%), 무료 객실 업그레이드(38%), 샴페인, 와인, 초콜릿 등의 웰컴 기프트(35%)를 꼽았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국내 커플 10쌍 중 9쌍(90%)이 커플 여행이 두 사람의 관계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데 동의해, 여행은 로맨스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절반가량(49%)이 연인과의 관계에서 ‘허니문 기간’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 이유로 ‘함께 보내는 시간의 감소’를 꼽은 만큼, 휴일을 같이 보냄으로써 서로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커플들은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국내 여행에 더욱 적극적이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국내 커플 10쌍 중 8쌍 이상(83%)이 Weekendmoon 여행을 1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즐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평균적으로 1년에 7번의 Weekendmoon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벽한 Weekendmoon 여행의 조건에 자연과 문화는 필수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커플이 꼽은 로맨틱한 여행지 상위 5곳 역시 그림 같은 경치와 아름다운 바닷가를 자랑하는 제주(70%), 부산(38%), 여수(36%), 강원(35%), 남해(33%)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92%가 로맨틱한 주말 여행 컨셉으로 바다 및 자연 테마의 Weekendmoon을 1위로 꼽았으며, 미식(39%), 관광(39%) 등이 뒤를 이었다. 나아가 이러한 자연 친화적인 여행지에서 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49%), 해변 방문(43%), 온천 즐기기(39%) 등 차분하고 편안한 활동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Weekendmoon을 위한 숙박 시설 선호도 조사 항목에서는 특히 휴식 및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밀레니얼 커플들의 트렌드가 명확하게 드러났는데, 5성급 특급 호텔을 선택한 응답자가 42%로 가장 많았으며, 풀빌라(40%), 해변 리조트(34%)가 뒤를 이었다. 

국내 커플들은 허니문 기간을 되살리기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절반(44%)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연인과 함께 둘만의 로맨틱한 Weekendmoon을 떠나기 위해서라면 온라인 게임도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게임 외에도 넷플릭스(33%), 쇼핑(29%), 그리고 SNS(26%)까지 포기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함께 여행하는 것은 틀에 박힌 일상 속에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두 사람의 관계에 설렘을 불어넣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Weekendmoon이 서로의 정서적 친밀감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했으며, 상대방에 대한 공감(43%), 신뢰(42%), 존중(41%)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 여행이 가능해진 이후에도 무려 87%의 커플들이 여전히 Weekendmoon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은 이러한 주말 국내 여행이 주는 다양한 이점들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