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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셀론텍이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 강화 및 투자 확대를 위해 기업 분할을 결정했다. 사측은 바이오사업부문(이하 RMS사업부문) 물적 분할을 통해 재생의료사업은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화공플랜트기기사업은 수주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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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셀론텍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RMS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물적 분할이 완료되면 RMS사업부문은 세원셀론텍(분할 존속법인명: 세원이앤씨)의 100% 자회사(분할 신설법인명: 셀론텍)가 된다.
1971년 미원그룹(현 대상그룹)의 화공 플랜트 설비를 제작·공급하기 위해 미원중기로 창립한 세원셀론텍은 이후 플랜트, 유압 그리고 바이오사업에 이르는 3대 기술산업 축을 기반으로 사업을 이어왔다.
이번에 물적 분할하는 재생의료사업과 화공플랜트기기 및 유공압기기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서로 성격이 완전히 다른 사업 부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분할 후 100% 자회사가 되는 셀론텍이 독립 법인의 이점을 살려 재생의료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세원셀론텍은 재생의료사업 생산시설과 설비 구축 등에 필요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지난 2019년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지만, 부채비율이 증가해 화공플랜트기기사업 수주 확대에 발목을 잡았다.
CB 평가 관련 영업 외적인 손실도 크게 발생했다. 세원셀론텍은 지난 사업연도 내부 결산 과정에서 CB 발행으로 인한 파생부채평가손실이 증가했다고 최근 공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물적 분할이 완료되면 셀론텍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재생의료사업을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된다"며, "주주 동의에 기반을 두는 이번 물적분할은 재생의료사업의 독자 생존 역량을 강화해 재도약을 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이미 영업 및 마케팅 인력 보강을 통한 공격적인 시장 확대 추진에 시동을 건 상태다"고 밝혔다.
한편, 화공플랜트기기사업은 분할 후 분할 후 재무 건전성 개선 및 신인도 향상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회사의 투자재원을 기존 사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