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리뷰] 평균 범행 시간 1분! 전설적인 범죄 조직의 실체를 쫓는 다큐멘터리, 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

기사입력 2021.03.10 09:09
  • 영화에나 나올법한 전설적인 범죄 조직의 이야기로 눈길을 끄는 다큐멘터리 영화 한 편이 찾아온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다이아몬드 도둑이라는 평을 받는 보석강도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다.

  • 이미지=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 포스터
    ▲ 이미지=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 포스터

    ‘핑크 팬더’는 2000년대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최고급 보석상만을 골라 털어온 보석 전문 국제 절도 조직이다. 2003년 런던에서 벌어진 영국 최대 규모의 강도 사건 후 그 수법이 영화 ‘핑크 팬더’(1963) 속 범죄 수법과 같다고 해 ‘핑크 팬더’라는 이름을 얻은 이들의 평균 범행 시간은 1분 남짓으로, 지금까지 약 500건의 범행으로 5천억원에 이르는 보석을 훔쳤다.

  • 이미지=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 스틸컷
    ▲ 이미지=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 스틸컷

    이들은 신출귀몰한 범죄 수법 못지않게 완벽한 장물 처리로 주목받는다. 훔친 다이아몬드를 국경 너머로 운반해 재가공하고 원산지 증명서까지 위조해 깨끗한 새 다이아몬드로 탈바꿈하는 핑크 팬더의 수법은 완벽에 가까워 꼬리를 잡힌 적이 없다.

    두 대의 아우디로 최고급 쇼핑몰 정문을 뚫고 들어와 능숙하게 보석을 훔쳐 달아나는 핑크 팬더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실제 핑크 팬더 조직원들과의 은밀한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어떻게 완벽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는지 생생하게 재현해 간다. 그리고 전형적인 범죄 조직과는 다른 핑크 팬더라는 범죄 조직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그 근원을 찾아간다.

  • 이미지=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 스틸컷
    ▲ 이미지=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 스틸컷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핑크 팬더 멤버는 200명이 넘는데, 이들 대부분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비롯해 발칸 반도의 빈곤한 도시와 마을 출신이다. ‘인명피해는 없게 한다’는 수칙을 가진 유명한 핑크 팬더의 범죄에는 사망이나 중상을 입은 피해자가 보고되지 않아 발칸반도에서는 이들을 외국 부자들의 보석을 털어 오는 ‘로빈 후드’로 불린다고 한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이유 없는 범죄는 없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내전으로 인해 모든 산업이 붕괴하고, 생존의 위협에 직면하게 된 유고슬라비아의 혼란한 정치가 핑크 팬더라는 범죄 집단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 이미지=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 스틸컷
    ▲ 이미지=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 스틸컷

    지금도 인터폴에는 전담반이 존재하는 핑크 팬더의 실체와 그들의 화려하고 정교한 범행보다 놀라운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 핑크 팬더 조직원과의 비밀 인터뷰로 세계적인 화제와 논란을 일으킨 영화는 3월 11일 개봉이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