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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으로 할까? 비수면으로 할까? 위·대장 내시경 검사 선택법

기사입력 2021.03.05 16:51
  • 40대를 넘어서면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권고된다. 40대 이후부터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위내시경은 40대 이후부터 1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은 50세 이후부터 5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내시경은 마취 여부에 따라 수면과 비수면으로 나뉜다. 내시경을 선택할 때 흔히 비용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지만, 내시경 방법을 선택할 때는 비용보다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개인의 체질과 병력이다.

  • 내시경 검사 모습 /사진 제공=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 내시경 검사 모습 /사진 제공=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는 구역을 잘 참지 못한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수면내시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심한 구역질로 인해 목이나 식도가 찢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의 경우 수술이나 출산 등의 경험이 있다면, 비수면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았을 때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어 수면내시경을 하는 것이 좋다.

    수면내시경은 의학적으로는 진정내시경이라고 한다. 진정의 정도가 깊어질수록 환자는 힘든 시술 과정을 기억하지 못하고, 의사는 환자의 돌발적인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진정제가 환자의 호흡이나 심혈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심장이나 폐가 안 좋은 경우 진정 자체만으로도 환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수면내시경을 받고자 한다면 나의 병력을 잘 살피고 내시경 전문의와 철저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한편, 위내시경 받은 후 목이 얼얼한 경우가 있다. 이는 목으로 내시경이 넘어갈 때 가장 심해지는 구역감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목 마취제 때문이다. 목 마취제로 인한 얼얼함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해소되지만, 마취제의 효과가 충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는 경우 사레가 들거나 심한 경우 흡인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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