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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노르웨이의 터널 화재 실화를 그린 재난 스릴러, 영화 ‘더 터널’

기사입력 2021.03.03 11:05
  • 극한의 상황에서 기적같이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찾아온다. 노르웨이에서 있었던 실화를 영화로 만든 ‘더 터널’이다.

  • 이미지=영화 ‘더 터널’ 포스터
    ▲ 이미지=영화 ‘더 터널’ 포스터

    크리스마스이브. 노르웨이 산악 지대의 스토르펠 터널에서 유조 트럭이 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다. 터널 안의 통행이 멈추자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는 늘상 있는 일이라며 사고가 수습되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달랐다. 갑자기 휘몰아친 거대한 눈보라로 구조대가 난항을 겪는 사이에 유조 트럭이 폭발해 터널 안을 칠흑 같은 어둠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터널 속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탈출을 감행한다. 과연 터널 속 사람들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 이미지=영화 ‘더 터널’ 스틸컷
    ▲ 이미지=영화 ‘더 터널’ 스틸컷

    영화 ‘더 터널’은 2011년 이래로 같은 사고가 8번이나 반복한 노르웨이의 현실을 꼬집는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인 노르웨이에는 수많은 터널이 있는데, 그중 1,100개에 비상구가 없다고 한다. 영화의 배경이 된 스토르펠 터널 역시 비상구가 없는 터널 중 하나다. 도입부에서 2011년 이래로 비상구가 없는 터널에서 8번의 화재가 발생했고, 일부 용감한 시민과 우연만이 사망자를 막았다고 밝힌 영화는 이런 터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가 얼마나 끔찍한 재앙이 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 이미지=영화 ‘더 터널’ 스틸컷
    ▲ 이미지=영화 ‘더 터널’ 스틸컷

    비상구는커녕 통신조차 잘 되지 않는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몫이지만, 유독가스를 품은 연기로 뒤덮인 기나긴 터널에서의 탈출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영화 속 사고에서도 소수의 사람이나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터널에 갇힌 딸을 구하려고 목숨을 걸고 터널로 들어간 소방관 덕분이었다.

    엄마를 잃은 딸과 아버지의 갈등 등 영화를 끌고 가는 이야기는 다소 뻔한 면이 있지만, 사실적으로 표현한 터널 속 재난 현장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히 눈길을 끈다. 그리고 다시는 일어나면 안 될 인재를 막기 위해 우리가 어떤 대비를 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 이미지=영화 ‘더 터널’ 스틸컷
    ▲ 이미지=영화 ‘더 터널’ 스틸컷

    강원도 등 산간 지역에 많은 터널이 있는 우리이기에 더욱 남의 일로만 여겨지지 않는 영화 ‘더 터널’. 터널 속 재난의 끝을 보여줄 영화는 3월 4일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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