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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활발한 활동... 가상 인간이 휘어잡는 온라인 세계

기사입력 2021.02.26 15:42
  • 인간과 비슷한 모습으로 다양한 상호작용을 하는 가상 인간의 시대가 시작됐다.

    과거 반짝 인기를 얻다 시들해진 사이버 가수 '아담'이 있었지만, 현대의 가상 인간은 과거와는 다르다.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첨단 기술이 모여 완벽한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의 가상 인간이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로 Z세대를 겨냥해 SNS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늘려가는 중이다.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의 인플루언서 로지

    나이 22세, 키 171cm, 몸무게 52kg인 로지(Rozy)는 계정 개설 이후 6개월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 4천여 명을 모으고 있는 인기 인플루언서이다.

  • 출처=로지 인스타그램(@rozy.gram)
    ▲ 출처=로지 인스타그램(@rozy.gram)

    지난 12월, 자신이 가상 인물임을 밝힌 로지는 패션잡지, 화보 촬영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모델 아이린과 콜라보레이션 화보를 촬영하고 함께 찍은 셀카를 공개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싸이더스스튜디오는 Z세대가 열광하는 셀럽들의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 마침내 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얼굴을 3D 기술력으로 표현해냈다. 개성 있고 매력적인 동양미, 남다른 신체 비율로 탄생한 로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화보나 일상을 공유하고 댓글로 팬들과 소통하는 등 실제 인플루언서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오비스튜디오의 유튜버 루이

  • 출처=유튜브 채널 '루이커버리'
    ▲ 출처=유튜브 채널 '루이커버리'

    루이는 자신을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버츄얼 유튜버"라고 소개한다. 디오비스튜디오는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실제로 촬영한 동영상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법으로 루이를 제작했다.

    지난 12월 루이커버리 채널에 루이가 부르는 2020년 KPOP 히트곡 메들리 영상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는 촬영 비하인드 컷을 공개하기도 하고, 틱톡에서는 틱톡커(중국의 소셜 미디어 영상 어플리케이션 '틱톡'을 하는 사람들)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LG전자가 만든 가상 인간, 김래아

    '김래아(Keem Reah)'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처음으로 등장해, 컨퍼런스 연사로서 LG의 제품들을 소개하고 홍보했다. LG는 가상인간 김래아를 개발하기 위해 모션캡쳐 작업으로 실제 사람의 움직임이나 표정 약 7만여 건 이상을 추출했다.

  • 출처=김래아 인스타그램(@reahkeem)
    ▲ 출처=김래아 인스타그램(@reahkeem)

    "요즘 애정하는 티셔츠 입고!"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를 게시한 이 여성이 바로 LG에서 만든 가상 인간 김래아다. '미래 래(來)', '아이 아(兒)',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을 가진 김래아는 영국에서 공부하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해 한국에 입국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음악을 사랑하는 김래아는 자신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많은 목소리를 수집하고 학습하는 과정을 인스타그램에 기록하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한다. 최근에는 리페이스 앱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게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김래아의 앨범을 발매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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