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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풍속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졸업식으로 분주한 학교들이 졸업식을 기다렸던 학생들의 마음을 담아 이색적인 방법으로 졸업식을 진행하고 있다. 예년에는 전교생이 강당을 꽉 채우는 졸업식을 진행했지만, 코로나가 졸업식 문화도 비대면으로 바꾸어 놓았다.
화상채팅 프로그램 활용한 온라인 실시간 졸업식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SMIT)는 지난 24일 온라인으로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행사 현장에는 주요 보직교수와 수상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고 졸업생, 교직원, 학부모들은 화상채팅 프로그램을 이용한 온라인 실시간 졸업식을 경험했다. -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는 뉴미디어에 특화된 대학원대학교의 장점을 살려, 현장 생중계와 온라인 만남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졸업식 장면을 연출했다. 현장에서는 축사와 수상, 학위 수여가 이뤄지고 온라인에서는 학생들이 재학 중 제작했던 영상콘텐츠를 감상하고 다른 참석자들과 온라인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학위를 받았다. 또한, 가상배경화면을 설정하고, 필터 기능으로 가상 학사모를 착용하는 등 온라인 콘텐츠를 공유하며 서로의 졸업을 축하했다.
김석준 총장은 축사를 통해 대면수업 없이 온라인으로 수업과 연구, 논문을 진행한 학생들을 격려하면서 교직원, 재학생, 동문들은 온라인을 통해 졸업생들에게 큰 축하를 보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졸업생 신을진(미디어비즈니스 전공)씨는 “지난해에는 학생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고 과제물을 만들던 뉴미디어파티 같은 대면 행사를 할 수 없어 너무 아쉬웠지만, 온라인으로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고 축하하는 졸업식이 색다른 축제같이 느껴져 너무 즐거웠다”로 말했다.
드라이브 인(Drive-In) 졸업식
홍익대학교는 KT와 함께 지난해 ‘드라이브 인(Drive-In) 졸업식’으로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운동장에서 진행된 졸업식에는 학사모를 쓴 학생들과 학부모가 각자 차량에 탑승한 채 졸업식을 치렀다. -
졸업식 행사의 모든 과정은 홍익대학교 및 KT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이를 통해 졸업식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졸업생과 학부모, 졸업을 축하하는 친구들과 지인들 모두가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함께할 수 있었다. 또한, 행사장 전면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각자의 공간에서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의 모습도 화면으로 함께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