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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휴대폰이나 온라인에서 접하게 되는 수많은 불필요한 정보들에 피로감을 느낀 유저들이 앱 '커뮤니티'로 모이고 있다. 커뮤니티는 비슷한 관심사를 기반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채널 몰입도가 높은 편이다.
요즘 가장 핫한 SNS 서비스인 '클럽하우스', 성형 커뮤니티 플랫폼 '바비톡', 인테리어 커뮤니티 플랫폼 ‘오늘의집’ 등 시간과 공간적 제약이 덜한 앱 커뮤니티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음성 기반의 폐쇄형 SNS ‘클럽하우스’
2021년 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SNS는 '클럽하우스'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3월 미국의 개발사인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내놓은 음성 기반 SNS로 오직 음성으로만 대화를 이어가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
사람들이 ‘클럽하우스’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셀럽 효과’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클럽하우스 내에 대화방을 개설해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의 블라디미르 테베브 CEO와 공매도를 놓고 설전을 벌이며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밖에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나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래퍼 사이먼 도미닉 등이 유명인들이 '클럽하우스'에 가입되어 있다.
클럽하우스는 기존 이용자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SNS'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iOS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현재까지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초대권이 있어도 입장이 불가하다. 이용자는 올해 1월 200만 명을 돌파해, 이달 기준 60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얼마 전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투자에 참여하는 등 10억 달러(한화 약 1조1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솔직하고 자유로운 성형 커뮤니티 플랫폼 ‘바비톡’
미용의료 정보 앱 '바비톡'은 회원들의 실제 경험에 기반한 투명한 정보 공유를 앞세워 성형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
우선, 성형톡 탭 첫 번째에 배치한 ‘부작용톡’은 유저가 직접 겪은 수술 및 시술 부작용을 공개해 신중한 선택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익명톡’에서는 공개적인 게시판에서 물어보기 어려운 병원 정보 및 후기 등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도록 했다. 그 외에도, 유저들이 평소에 관심이 높은 패션 및 미용, 연애, 취미, 일상 이야기들도 자유톡을 중심으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유저들의 서비스 참여도 눈에 띄게 증가하며 성형 커뮤니티 조성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성형후기 52만 건, 자유톡 게시글 164만 건, 누적 댓글 수 1400만건을 넘어섰다.인테리어 커뮤니티 플랫폼 ‘오늘의집’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으로 집을 소개하는 ‘랜선 집들이’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은 유저들이 자신의 집이나 방을 꾸민 사진을 업로드하고, 피드백을 서로 주고받는다. 앱의 메인 화면은 인테리어 리뷰나 관련 정보로 채워진다. 평형별, 구조별, 가족 형태 등으로 자신이 원하는 집을 세밀하게 검색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들이 일일이 검색하는 대신 인테리어 사진 속의 물품을 바로 클릭해 정보를 보거나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인테리어 커뮤니티를 포함해, 가구 구매 및 시공 서비스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로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오늘의 집'은 현재 누적다운로드 수 1500만을 넘었으며, 월 거래액도 1000억에 이르고 있다.
7300만 유저와 ‘운동 커뮤니티’로 소통 ‘스트라바’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한 러닝 측정 앱 ‘스트라바(Strava)’는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스포츠 기반 SNS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를 활용해 자신의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러닝이나 등산, 사이클링, 수영 등 활동을 기록해 주는 것은 물론 이동 거리와 시간, 상승고도, 소모 열량 등을 측정해준다. -
현재 약 7300만 명의 유저가 이용 중인 스트라바는 지난해 신규 가입자가 매달 약 200만 명씩 유입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크루를 결성해 그룹으로 운동하기 어려워지자, 스트라바를 통해 서로의 운동 루틴 및 순위 등을 공유하며 운동 커뮤니티를 조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트라바는 가민이나 순토 등 GPS 지원 기기로 측정한 구간별 이동 데이터와 심장박동, 파워량 등 데이터를 전송받아 분석하고 자신의 기록을 기존 구간 기록이나 타인의 기록과 비교해 가입자들간 누가 기록이 좋은 지 순위를 매길 수 있다. 자신의 운동 성과를 팔로워들과 공유할 수 있어 경쟁적으로 운동하도록 욕구를 자극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