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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가 인류 생존을 위해 중요한 문제임을 전 세계적으로 인식 하면서, 세계 주요국은 앞다퉈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기후 중립 대륙'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뒤이어 중국과 일본이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주요 공약 중 하나로 탄소중립을 제시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한국형 그린뉴딜’ 종합계획 발표 이후 ‘2050 탄소중립’선언에 동참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상쇄해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 상태를 뜻한다. 온실가스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계산하고 탄소의 양만큼 나무를 심거나 풍력·태양력 발전과 같은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오염을 상쇄해 나가는 정책을 말한다.
각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 연료 에너지를 대신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하면서, ‘해상풍력’이 친환경적인 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에너지전환 정책 핵심 과제로 해상풍력 산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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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은 전남 신안군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정부는 2030년까지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 해상풍력은 매년 3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며, “착공까지 5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 준비 기간을 단축하고, 특별법을 제정해 입지 발굴부터 인허가까지 일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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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은 대규모 사업비 투자가 필요하고 리스크도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자원의 가용성이 우수하고 기술도 빠르게 성숙하고 있어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으며 재생에너지 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육상풍력보다 소음이 적고, 운반제약, 주변 경관 훼손 등의 문제에서도 자유로워 대규모의 풍력단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조선·기계·철강 등 제조업, 건설업과 연계성이 크고, 고용 유발효과가 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다.
현재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의 대부분은 유럽과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해상풍력 설치규모 1위인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의 비중은 74%에 달한다. 특히, 세계 최대규모의 해상풍력을 자랑하는 영국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설치용량을 2030년까지 기존 30GW에서 40GW까지 올리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영국의 모든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충당하기에 충분한 용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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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의 대부분은 유럽과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해상풍력 설치규모 1위인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의 비중은 74%에 달한다.
특히, 세계 최대규모의 해상풍력을 자랑하는 영국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설치용량을 2030년까지 기존 30GW에서 40GW까지 올리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영국의 모든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충당하기에 충분한 용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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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는 18일 해상풍력을 주제로 하는 ‘제1회 영국 해상풍력 기술 소개 웨비나 2021(1st UK Offshore Wind Day 2021)’을 개최했다.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웨비나는 앞선 기술로 영국 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해상풍력 기업의 리더가 함께한다. 아울러, 온라인 사전 등록자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며, 인공지능(AI) 전문 미디어 ‘The AI’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웨비나의 시작은 영국 국제통상부 수출국 그레이엄 스튜어트(Graham Stuart) 부장관이 인사말을 통해 문을 열었다.
그레이엄 부장관은 “올해는 영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국가들이 공동으로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데 있어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이틀에 걸쳐 열리는 웨비나를 통해 영국의 해상풍력 전문기업들이 영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쌓은 경험과 교훈을 공유함으로써 한국이 해상풍력 목표 달성과 전문성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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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인사말을 전한 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 마이크 웰치(Mike Welch) 참사관은 "오는 5월에 한국은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를 개최함으로써 각국 정부 및 기업들이 녹색 경제 성장을 위한 솔루션을 찾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6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G7 정상회담에 게스트로 초대되어 영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G7 정상회담은 각국이 합심하여 더 나은 상태로의 회복을 달성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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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비나 1일차인 18일에는 BVG Associates, Lloyd Register, ZX Lidar, Turner and Townsend 등 영국 해상풍력의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본격적인 웨비나의 첫 번째 세션은 풍력 컨설팅사 BVG Associates의 브루스 발피(Bruce Valpy) 매니징 디렉터가 발표를 맡았다.
브루스 발피 매니징 디렉터는 “한국에는 이미 연안에 역량을 갖춘 핵심 제조업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라고 말하며, “한국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글로벌 시장과 역내 이웃 국가의 장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해상풍력은 시장 기회가 대단히 크게 때문에 막대한 성공을 거둘 기업도 많지만 동시에 10년 내에 해상풍력산업에 새로이 진입할 경쟁자가 수천 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하며, “해외 시장의 경험과 지식을 참고하고, 이미 축적된 경험과 지식 활용을 위해 국제 협력을 신중히 검토하며, 각자 자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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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션은 Lloyd Register의 엔지니어링 매니저인 닐 모르간(Neil Morgan)이 발표를 진행했다.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풍력발전단지 인증을 수행하는 글로벌 팀에 소속된 닐 모르간은 재생에너지 가이드라인을 포함하여, 해상풍력 업계가 준수해야 하는 가이드라인과 안내서를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Lloyd Register는 한국에도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 선박에 대한 검사를 비롯하여 정유공장, 해수담수화 플랜트, 압력용기, 해안 모듈 구성품 검사 수행, 한국 최초 원전 검사 총괄, 에너지 및 교통 부문 공급망의 전 부문에 걸쳐 독립적인 품질보증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아울러 서울, 부산, 울산, 미포, 거제, 옥포, 목포, 창원에서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닐 모르간 매니저는 “풍력 프로젝트는 그 특성상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며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기 때문에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의 투자금을 보호해야 하며, 품질 보증과 리스크 완화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프로젝트 인증이 필요하다”라고 전하며, “풍력발전단지의 성공적인 개발은 해상풍력 개발의 수익성과 미래를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해상풍력 개발 인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설계 기초를 초기에 올바르게 수립하는 것이다”라며, “조기 대응을 통해 프로젝트 후반부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여 추가적인 비용이나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인증이 이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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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ZX Lidars의 맷 스미스(Matt Smith) 영업 이사가 발표를 진행했다.
ZX Lidars는 윈드 라이더(wind lidar) 제조 및 홍보업체로 풍력산업의 니즈에 특화된 풍황자원 계측 및 특성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풍력 산업에서 라이더 데이터를 활용하여 효과와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맷 스미스 이사는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부유식 라이다 솔루션 시제품을 소개했었고, 또한 Nomad Buoy 경험이 있는 Seatech도 ZX Lidar의 제품을 성공적으로 통합 설치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부유식 해상풍력을 설치하는데 한국은 조건이 완벽하다”라고 말하며, “해양공학에 대한 전문성, 해양 생산 능력, 부지 및 항만 조건이 좋고, 제조에 대한 지원이 있으며,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는 안정적 경제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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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마지막 세션은 Turner & Townsend의 존 파울리 아시아 지역 이사가 발표를 진행했다.
Turner & Townsend는 부동산, 인프라, 천연자원 업종에서 프로그램 관리, 프로젝트 관리, 비용 및 상업성 관리,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독립적 전문 서비스 기업이다. 45여개국 111개 사무소에서 광범위한 글로벌 경험 및 업계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 자산의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가치와 성능을 극대화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존 파울리 이사는 “당사는 아프리카, 중동, 독일, 영국 그리고 한국에서 육상 및 해상 풍력발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고 말하며, “우리의 한국 내 합작법인 파트너사인 한미 글로벌 역시 육·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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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웨비나의 사회를 맡은 Blue Wind Engineering의 오정배 CEO는 “웨비나 도중 전해주신 질문을 보니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우리나라에서도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하며, “우리나라에 적합한 고정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많았는데 이런 부분은 익일 웨비나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웨비나의 2일차인 19일에는 Arup, Cathie, Atkins, LOC 4개의 영국 해상풍력 기업이 참여하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를 비롯한 다양한 해상풍력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