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리뷰] 고령화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범죄 스릴러, 영화 ‘퍼펙트 케어’

기사입력 2021.02.18
  •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로 인해 인생의 마지막을 요양원에서 보내는 것을 당연시하게 된 요즘, 실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로 눈길을 끄는 범죄 스릴러 찾아온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3%를 기록한 영화 ‘퍼펙트 케어’다.

  • 이미지=영화 ‘퍼펙트 케어’ 포스터
    ▲ 이미지=영화 ‘퍼펙트 케어’ 포스터

    세상 모든 사람이 약탈자인 ‘사자’와 약탈당하는 자인 ‘양’으로 나뉜다고 단언하는 ‘말라’(로자먼드 파이크)은 ‘사자’가 되기 위해 은퇴자들을 위한 요양원을 운영한다. 언뜻 보면 스스로 돌보기 힘든 노인들을 돕는 사회단체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완벽한 보살핌을 빌미로 합법과 불법을 넘나들면서 고객들의 재산을 탈탈 털어버리는 한탕 털이 기업이다.

    말라는 요양원의 VIP실에 거주하던 노인이 죽자 또 다른 호구 고객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평생 독신으로 살아 자식도 상속자도 없는 부유한 노인 ‘제니퍼 피터슨‘(다이앤 위스트)을 다음 표적으로 삼아 요양원에 입원시키는 데 성공한다.

  • 이미지=영화 ‘퍼펙트 케어’ 스틸컷
    ▲ 이미지=영화 ‘퍼펙트 케어’ 스틸컷

    하지만 제니퍼는 말라의 생각처럼 순진한 양이 아니었다. 그녀는 사실 조직의 불법 거래를 돕기 위해 신분을 위장한 러시아 마피아의 보스 ‘로만’(피터 딘클리지)의 어머니였다.

    잘못된 타깃 선택으로 한순간 ‘사자’에서 ‘양’으로 전락해 마피아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말라’. 과연 그녀는 위기를 넘기고 다시 사자가 될 수 있을까?

  • 이미지=영화 ‘퍼펙트 케어’ 스틸컷
    ▲ 이미지=영화 ‘퍼펙트 케어’ 스틸컷

    영화 ‘퍼펙트 케어’는 고령화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기발한 한탕 작전을 보여주며 오싹함을 더한다.

    대부분 영화는 관객이 주인공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쫓게 만들지만, ‘퍼펙트 케어’의 관객은 주인공 ‘말라’를 마냥 응원할 수 없다. 사회의 허를 찌르는 말라의 사업이 누구라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공감을 안기는 탓이다. 악당 ‘말라’가 또 다른 악당 ‘로만’ 일당에게 쫓기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것도 아마 같은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말라’는 만만한 캐릭터가 아니다. 사회의 포식자가 되기 위해 악으로 깡으로 버텨낸 그녀는 ‘사자’가 되기 위해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거침없이 전진한다.

    “이 나라에 살려면 용감해야 한다. 멍청하고 무모하고 집요해야 하고”라는 ‘말라’의 말은 사회적 약자에서 강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그녀의 비결을 보여준다. 그리고 “정당하게 싸우고 무서워하면 질 뿐”이라는 말라의 생존 비결에는 쉽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담겨있기에 보는 이를 더욱더 씁쓸하게 만든다.

  • 이미지=영화 ‘퍼펙트 케어’ 스틸컷
    ▲ 이미지=영화 ‘퍼펙트 케어’ 스틸컷

    케이퍼 무비로는 이례적인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3%를 기록한 영화는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이름을 올렸으며, 북미 매체인 데드라인과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터 등 다수의 언론에 의해 아카데미 출품까지 유력한 작품으로 거론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영화 ‘퍼펙트 케어’. 케이퍼 무비의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영화는 2월 19일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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