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체험 공간 운영하거나 제품 대여해주는 '체험형 마케팅' 주목

기사입력 2021.02.15 14:53
  • CES 2021 기조연설에서 미국 가전 유통기업 '베스트 바이(Best Buy)'의 CEO 코리 베리(Corie Barry)는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 판매가 늘어났지만, 전체 매출의 40%는 오프라인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매장에 직접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특히 전자기기 및 기능성 제품군은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보는 체험형 마케팅이 꾸준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기업들이 매장 방문 고객을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체험 공간을 운영하거나, 제품을 대여해주는 방식을 통해 어디서나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기업은 이를 대체하고자 AR·VR 등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체험 서비스’도 출시하기도 한다. 고가의 기능성 제품일수록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고 싶어하는 스마트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대목이다.

  • 최근 다이슨코리아는 전 제품군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데모 스토어를 국내에 첫 오픈했다. 데모 스토어에서는 제품 전문가인 ‘다이슨 엑스퍼트’가 제품의 핵심 기술과 사용법을 설명해 준다. 고객은 청소기, 헤어 제품, 공기청정기 등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집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 S21’ 시리즈 출시 기간과 맞춰 최대 3일간 제품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갤럭시 투고(To Go)’ 서비스를 시작했다. 체험 소비자는 체험 기간 동안 ‘갤럭시 S21’에 대한 궁금증을 체험 전문가와의 1:1 채팅으로 물어볼 수 있다. 또한, ‘갤럭시 S21 모먼트 사진 콘테스트’, ‘갤럭시 S21 게임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참여 동기를 높였다.

  • 안경렌즈 업계도 제품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글로벌 안경렌즈 브랜드 에실로코리아는 변색렌즈 ‘트랜지션스’의 변색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툴 ‘트랜지션스 믹스 앤 매치’를 선보였다.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안경렌즈의 변색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변색 전, 후를 육안으로 비교해 보고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변색렌즈는 빛의 유입량에 따라 렌즈 색이 변해 실내에서는 일반 안경으로, 실외에서는 선글라스로 기능하여 눈을 보호해 주는 기능성 렌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며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기업들은 다양한 체험형 서비스를 고안하고 있다. 특히 안경렌즈와 같은 개인 맞춤형 제품군은 사전 체험의 유무가 소비자의 만족도를 좌지우지한다. 에실로코리아 마케팅팀 관계자에 따르면 제품 판매 시 소비자에게 풍부한 체험 서비스 기회를 함께 제공하면 더 높은 제품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 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CERAGEM)은 헬스케어 제품 체험은 물론 건강 음료와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는 브랜드 복합 체험 공간 ‘세라젬 웰카페(Ceragem Wellcafe)’를 운영하고 있다.

    세라젬 웰카페는 세라젬 제품 체험 공간, 건강 카페, 휴식과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복합 체험 공간이다. 고객들은 세라젬 척추 의료가전 ‘마스터 V4’, 안마의자 ‘파우제’ 등 세라젬 주력 제품들을 부담 없이 경험하고 직원의 전문 케어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구매 상담도 가능하다. 또한 친환경 유기농, 무색소 그리고 HACCP 인증도 받은 건강 식자재를 바탕으로 한 음료, 디저트 등 ‘웰 라이프 푸드’를 즐기며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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