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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로 속도 내는 해상풍력] ②포스코·세아제강·대우조선 등 해상풍력사업에 박차

기사입력 2021.02.15 10:54
  •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해상풍력 산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정부는 2030년까지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하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세아그룹, 포스코, 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도 해상풍력 사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아제강은 국내 기업 중 최다·최대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 진행 업체다. 국내 최초로 유럽향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자켓(Jacket)·플로팅(Floating)용 강관 수주·납품을 진행했으며, 대만향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핀파일(Pin Pile)용 강관 수주·납품과 핀파일 완제품을 납품하는 성과를 이뤘다. 세아제강이 진행한 수주 및 납품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10건 이상이다.

  • 세아제강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자켓(Jacket)용 핀 파일이 적재되고 있다 / 사진=세아제강 제공
    ▲ 세아제강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자켓(Jacket)용 핀 파일이 적재되고 있다 / 사진=세아제강 제공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8월 영국 정부와 손잡고 영국 국책 과제인 해상풍력사업 기초 구조물 ‘모노파일(Monopile)’ 제조사로 참여해, 연간 16만톤 규모의 초대형 모노파일 제작공장을 영국 현지에 설립 중이다. 한국 기업이 영국 해상풍력 기초 구조물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세아제강지주는 이를 발판 삼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의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산업 환경 트렌드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우리가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을 끊임없이 개척해 왔고, 해상풍력 또한 기후변화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과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니즈가 확산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시장 진입을 위해 노력했다”며, “2017년부터 글로벌 주요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기초구조물 부품(재킷용) 공급사로 참여하며 인지도를 확보해 왔고, 납기 및 품질 전반에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았던 경험을 토대로, 모노파일 사업 또한 자신있게 진출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풍력발전기에 특화된 고급 강종의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시장 수요에 대비해왔다. 현재 육상, 해상을 통틀어 전 세계 풍력발전기 10대 중 1대는 포스코 스틸로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유럽 위주의 풍력에너지 시장에서 2015년부터 해상풍력발전기 구조용 강재를 개발해 해상풍력 타워와 하부구조물용 후판을 지난 2015년부터 유럽에 판매 중이다.

    또한, 2017년 Hornsea 1 프로젝트에 이어 2019년 Hornsea 2 프로젝트까지 수입재로는 이례적으로 전체 수요의 30%에 달하는 철강재를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이 성과를 토대로 영국 Hohe see, 네덜란드 Fryslan 프로젝트 등 유럽 지역의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에도 강재를 공급 중이다. 대만에 2025년까지 230억 달러를 투자해 무려 20여 개에 달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진행했다. 이외에 미국, 베트남 등의 시장에서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 국내 최초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 사진=두산중공업 제공
    ▲ 국내 최초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 사진=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은 최근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2025년까지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연 매출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탐라해상풍력, 서남권해상풍력에 풍력발전기를 공급하고, 최근 전라북도와 지역 해역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기업 유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또한 본격적인 국내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R&D, 생산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한국전력기술과 ‘해상풍력 변전설비(OSS)’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사업기획, 발굴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해상풍력 변전설비를 공동으로 연구·개발해 향후 해외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의 하부 구조물인 부유체 설계기술 역량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노르웨이 선급인 DNV GL과 개발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대형 해상풍력 부유체 설계를 위한 요소기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해상풍력 원격 유지보수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 한편, 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는 해상풍력을 주제로 ‘제1회 영국 해상풍력 기술 소개 웨비나 2021’ 컨퍼런스를 오는 18일(목), 19일(금) 이틀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영국 해상풍력 기술 소개 웨비나 2021’은 앞선 기술로 영국 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해상풍력 기업의 리더가 함께한다.

    해상풍력 강국 영국과의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하는 장으로 준비된 이번 웨비나는 온라인 사전 등록자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며, 인공지능(AI) 전문 미디어 ‘The AI’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웨비나 참가 등록 및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ukwebinar.com/offshorewind202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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