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의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초저선량 CT의 임상적 효과를 담은 SCI 논문이 게재됐다.
㈜클라리파이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초저선량 흉부 CT의 화질’에 관한 독자 우수성 논문을 유럽 방사선학회 공식 저널 ‘유러피안 레디올로지(European Radiology)’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
초저선량 CT는 폐검진용 저선량 CT보다 방사선량을 1/10 수준으로 낮춰 촬영한 CT로, 이때 방사선량은 흉부 X-선의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는 서울대병원에서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클라리파이의 인공지능 제품 ClariCT.AI와 CT 제조사의 인공지능 제품이 비교 대상으로 같이 쓰였다.
클라리파이는 이번 임상 연구로 클라리파이 기술을 통해 방사선 염려 없이 CT 검사를 받는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방사선량을 저선량 CT의 1/10 수준으로 낮췄음에도 영상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최고 수준의 화질 만족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구 논문에서 클라리파이 제품은 선명도 면에서 CT 제조사의 최신 인공지능 CT 기술보다 더 뛰어나며, 화질 왜곡도 감소시켰다고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저선량 CT 폐암 검진이 확대 시행되는 흐름에서 저선량 CT임에도 방사선량의 암 발병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돼온 가운데 폐암 검진의 방사선 우려 문제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연구를 주도한 구진모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방사선 위해를 낮출 수 있는 CT 검사는 전 세계 영상의학자들의 숙원이자, 세계 보건 의료계의 관심사”라며 “CT 탄생 후 반세기가 지났지만, 방사선량과 진단 화질 간 존재하는 대립 관계를 풀지 못하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는데, AI 기술이 문제에 해결책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였다”고 말했다.
한편 클라리파이의 ClariCT.AI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통합 인증(CE) 및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제품 핵심 기술은 최근 미국 특허로 등록되면서 초저선량 고화질 영상을 얻기 위한 미래 CT 시장의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기술의 차별성과 지적 재산권 보호를 확보한 바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