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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된 코로나로 인해 호텔이 목적지가 되는 호캉스(호텔+바캉스)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의 취미나 취향과 결합한 먹캉스, 북캉스, 펫캉스, 워캉스 등의 형태로 호캉스도 다양화 되는 추세이다.
이에 호텔스컴바인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호캉스 트렌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호텔 예약 패턴과 올해 여행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전 세대에 걸쳐 호캉스에 대한 높은 관심… 호캉스 선택 이유 1위 ‘위생적인 환경’
응답자 중 32.4%는 최근 6개월 이내에 호캉스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46.6%의 응답자는 아직 경험은 없지만, 경험해보고 싶다고 응답했다. -
세대별로 분석해보면 2030세대 10명 중 8명이 호캉스 경험이 있거나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이들 세대의 호캉스에 대한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4050세대의 경우에도 호캉스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4%였으나, 앞으로 경험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8.1%를 차지해 전 세대에 걸쳐 호캉스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호캉스를 떠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위생적인 환경에서의 휴식(59.6%)’을 원한다고 대답했다. 이외에도 최고급 서비스 경험(45.3%), 주변 지역 관광(41.2%), 카페∙레스토랑∙뷔페 등 식음료 업장 이용(32.7%) 등이 차례로 꼽혔다.
가장 선호하는 호텔 ‘럭셔리 특급 호텔’, 받고 싶은 서비스 ‘조식 이용권’
호캉스로 가장 선호하는 호텔 유형으로는 △럭셔리한 특급 호텔(38.8%), △3-4성급의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30.9%), △중저가 4성급 호텔(22.9%) 순으로 집계됐으며, 1박당 적당한 금액대는 11-15만원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호캉스 시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로는 조식 이용권(60.6%)과 실외 수영장 이용권(30.3%)이 꼽혔다. 특히 전 세대 중 20대는 넷플릭스 등의 OTT 이용권, 50대 이상은 셔틀리무진 등 교통 편의 서비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캉스를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으로 30-50대 응답자들은 가족을 1순위로 꼽은 반면, 20대는 연인(55.6%), 친구(40.7%)를 차례대로 선택했다. 55세 이상 응답자는 가족이나 친구보다 반려동물과 함께 호캉스를 즐기고 싶다고 응답해 이색적인 양상을 보였다.
경험해보고 싶은 호캉스 테마로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기는 ‘먹캉스’가 78%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고 수영장이나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풀캉스’(63.5%)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20대 10명 중 4명은 호텔에서 OTT 서비스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넷캉스를 선택했으며, 3040세대는 자녀들과 함께하는 호캉스를 꼽아 세대별로 다양한 유형의 여행을 희망했다.
호캉스는 ‘제주도’에서, 호텔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객실 컨디션’
올해도 제주도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37.3%에 해당하는 설문 참여자들이 호텔 예약 선호 지역으로 제주도를 선택했다. 이어 △서울(25.4%), △강원도(18%), △부산(10.9%)이 꼽혔다. -
호텔에 대한 영감이나 정보를 얻는 곳에 대한 응답 결과도 세대별로 독특한 특징을 보였다. 3040세대 2명 중 1명이 블로그를 선택했다. 20대는 블로그(37%)와 함께 유튜브(21.8%)를 주로 이용한다고 답했고, 50대는 블로그(34.9%)와 지인이 추천(31.3%)하는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호텔을 예약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객실 컨디션(전망, 객실 인테리어 및 침구)(52.9%)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가격, 부대시설, 위생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대다수가 최소 2주에서 한 달 전에 호텔 예약을 한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호텔 투숙기간은 2박(50%), 1박(33.2%) 순이었다.
2021년 국내여행은 ‘비성수기’ 시즌에 즐기는 ‘호캉스’가 대세!
2021년 희망하는 국내여행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호캉스(36.8%)를 선택했다. 호캉스에 외에도 △관광지 방문(33.9%), △캠핑 및 차박(10.6%) 순으로 꼽혀 다양한 형태의 휴가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여름/겨울 성수기 시즌, 명절 및 공휴일 등을 활용한 여행 보다는 비성수기에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률이 63.4%에 달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여행객이 몰리지 않는 한산한 시기에 여행을 떠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숙박하는 시설에 꼭 있었으면 하는 서비스로는 코로나19 방역 인증 마크(59%)가 1위로 꼽혔다.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방역 마크 인증을 통해 안심하고 투숙할 수 있는 호텔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역 맛집 배달 서비스(56.7%), △위생 키트 제공 서비스(41.1%), △무인 체크인/아웃 시스템(29.3%) 등을 희망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올해 해외여행이 가능해진다면 떠날 의향이 있는 지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6명이 긍정적으로 응답해,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