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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벨·무색 페트병 등 유통업계의 지속가능한 ‘그린’ 행보

기사입력 2021.01.29 13:19
  •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유통가도 ‘환경 발자국 줄이기’에 나섰다. 환경부는 지난 12월부터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쓰레기 최소화를 위해 상표 라벨을 사용하지 않거나, 유색에서 무색 페트병으로 대체, 플라스틱을 대체할 생분해 소재를 적용하는 등 환경 발자국 줄이기에 속도를 올리는 추세다.

  •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 / 사진=로레알코리아 제공
    ▲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 / 사진=로레알코리아 제공

    로레알코리아는 로레알그룹의 지속가능경영 프로그램인 ‘미래를 위한 로레알’의 일환으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는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을 목표로 화장품 플라스틱 포장재의 4대 중점목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화장품 업계에서 공동으로 추진할 2030 로드맵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고 있다.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기업은 로레알코리아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총 4개 기업이며, 서울YWCA,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자원순환사회연대 등 시민단체도 본 이니셔티브에 대해 지지의 뜻을 밝혀 의미를 더했다.

    참여 기업은 2030년까지 Beautiful us, Beautiful earth 슬로건을 토대로 화장품 플라스틱 포장재의 4대 중점목표인 ‘4R’(▲RECYCLE: 재활용 어려운 제품 100% 제거, ▲REDUCE: 석유 기반 플라스틱 사용 30% 감소, ▲REUSE: 리필 활성화, ▲REVERSE COLLECT: 판매한 용기의 자체 회수) 달성을 위해 10대 실행방안을 공동으로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 사진=한국 코카-콜라사 제공
    ▲ 사진=한국 코카-콜라사 제공

    한국 코카-콜라는 환경부와 함께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 코카-콜라는 가장 먼저 이번 달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사용하지 않은 무라벨, ‘씨그램’ 제품을 출시했다.

    라벨을 없애는 것은 물론 페트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을 줄인 제품 출시로 코카-콜라는 연간 445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까지 라벨 탈착 방식을 개선한 페트병 제품과 무라벨 제품을 확대해 분리배출과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노력에 동참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코카-콜라와 같은 생산자가 자사 제품을 재활용이 쉬운 재질·구조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선된 투명 페트병을 고품질로 재활용하여 순환 이용할 수 있도록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 배출 등의 제도 지원과 함께 생산자와의 공동 협약 및 홍보를 통해 자발적 폐기물 감량및 자원 재활용 분위기 조성을 촉진할 계획이다.

    한국 코카-콜라 최수정 대표는 “코카-콜라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다양한 문제는 모두가 함께 힘을 보태야 하는 중요한 것임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며 “환경부와의 자발적인 협약을 통해 생활 속 폐기물을 감량하고 사회 전반에 자원 재활용 용이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 확대를 통해 페트병이 올바르게 재활용되는 자원순환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아로마티카 제공
    ▲ 사진=아로마티카 제공
    지속가능한 뷰티를 실천하는 클린&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오는 3월부터 베스트셀러인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를 비롯한 헤어라인 12종의 전 제품 용기를 ‘폐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한 투명 페트’ 용기로 전면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바뀐 샴푸 용기는 100% 폐플라스틱을 사용, 재활용이 용이한 ‘단일 재질의 투명한 페트(PET)’ 이다. 아로마티카의 기존 샴푸 용기 역시 이미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R 페트 (PCR, Post-Consumer Recycled)였으나, 샴푸 제품의 특성상 로즈마리, 티트리 등 원물 고유의 색을 담은 유색 용기였다. 하지만 유색 페트가 투명 페트 대비 재활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 용기의 색 역시 투명으로 과감히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제품 라벨도 물에 잘 녹아 쉽게 분리되는 ‘수분리 라벨’로 변경하고, 복합소재로 재활용이 어려운 기존의 펌프 대신, 단일 소재의 PP 캡을 적용해 재활용성을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아로마티카는 지난해 스킨케어 전 제품들을 폐플라스틱, 파유리를 재활용해 만든 PCR 소재의 투명 용기로 선보였으며 리필팩도 도입과 ‘알맹상점’에 리필스테이션을 오픈하고, 자사 브랜드 체험관에서도 샴푸, 스킨, 클렌저 등 약 18종의 제품을 소분 판매하는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 사진=로터스 제공
    ▲ 사진=로터스 제공

    로터스는 환경을 위해 페트병에 부착되어 있는 라벨을 없앤 ‘무라벨’ 생수 500mL 순창샘물을 선보였다. 신제품 ‘무라벨’ 순창샘물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음용하기 좋은 500mL 제품으로 페트병을 감싸는 라벨을 없애 쓰레기 배출 시 별도로 라벨을 떼어내지 않고 손쉽게 재활용이 가능해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줄여준다.

    기존 라벨에 적혀있던 제조원, 미네랄 성분 분석표 등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하는 제품 관련 정보는 소포장 겉면 부분에 기재했으며, 제품명, 수원지, 생산일자 등 주요 정보는 용기 상단에 명시했다.

  • 사진=롯데칠성음료, 페리에 제공
    ▲ 사진=롯데칠성음료, 페리에 제공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는 2019년 말, 페트병 전 제품이 35년만에 기존 초록색에서 재활용이 쉬운 무색 페트병으로 탈바꿈했다. 칠성사이다 페트병 색이 바뀐 것은 지난 1984년 1.5㎖ 제품이 출시된 이후 처음이다. 새 단장한 칠성사이다는 기존 초록색 라벨 이미지는 그대로 살리고 뚜껑은 기존 흰색에서 초록색으로 변경해 일관된 상징색을 통한 맑고 깨끗한 제품 속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라벨 하단에는 브랜드 이름과 상징인 별을 양각으로 새겨 넣어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칠성사이다만의 짜릿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 탄산수 ‘페리에’는 500㎖의 투명 페트병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페리에는 투명 페트병 외에도 시그니처 제품인 ‘330㎖ 유리병 라인업’과 200㎖ 및 750㎖를 판매하고 있다. 페리에 국내 공식 수입원 커피앤칵테일(CNC)는 페리에는 초록색 페트병 국내 출시 이후 자원재활용법을 준수하기 위해 투명 페트병을 출시했다며 앞으로 페리에의 매력인 강한 탄산을 투명 페트병을 통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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