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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윤여정·한예리 이어 스티븐 연, 美 시상식 주연상 3관왕

기사입력 2021.01.29.09:37
  • 영화 '미나리' 스틸컷 / 사진 : 판시네마 제공
    ▲ 영화 '미나리' 스틸컷 / 사진 : 판시네마 제공
    배우 스티븐 연이 영화 '미나리'를 통해 미국 영화협회와 시상식에서 주연상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 역시 미국 각종 영화 관련 시상식과 언론에서 호평을 이끌어내며, '미나리' 속 배우들이 모두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스티븐 연이 아시아태평양 엔터테인먼트 연합(CAPE)에서 주최하는 골드 리스트 시상식과 함께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 덴버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연이어 수상하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또한 '독립영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의 남우주연상에서도 후보에 올라 93년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최초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선정될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 스티븐 연은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을 맡았다.
  • 영화 '미나리' 현장 스틸컷 / 사진 : 판시네마 제공
    ▲ 영화 '미나리' 현장 스틸컷 / 사진 : 판시네마 제공
    영화 속 '제이콥'과 실제 스티븐 연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스티븐 연은 '제이콥'처럼 한국에서 태어나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왔고, 한국과 미국 두 세계 사이에 갇힌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또한 스티븐 연은 "배우가 된 이후 '미나리'와 비슷한 맥락의 대본을 많이 받아봤지만 대부분 표면적인 이야기에 그쳤다.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 솔직했다. 꾸밈없고 진실한 이야기에 완전히 공감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스티븐 연은 '미나리'의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이기도 하다. 대본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스티븐 연은 자신이 출연했었던 '옥자'를 제작했으며 브래드 피트가 대표로 있는 플랜B에 시나리오를 꼭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주연 배우와 제작자로 함께한 스티븐 연에 대해 정이삭 감독은 "스티븐 연은 경이로운 배우다. 단순히 그의 존재만으로도 전달되는 것들이 많다. 가족들을 낯선 미국 아칸소로 데려오지만 그런 그를 이해하고,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전해 '미나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봉준호 감독 역시 스티븐 연의 '미나리' 속 연기를 극찬했다. 영화 '옥자'에서 스티븐 연과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던 봉준호 감독은 "스티븐 연은 놀랄만한 다양성을 가진 배우. 이번 '미나리'에서 그는 아빠다운 아빠의 모습을 그려내며,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진 아버지의 현실적인 초상화를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한편, 영화 '미나리'는 국내에서 오는 3월에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영화 '미나리' 포스터 / 사진 : 판시네마 제공
    ▲ 영화 '미나리' 포스터 / 사진 : 판시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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