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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아 명탐정 코난이 다시 극장을 찾아왔다. 초등학생 코난이 아닌 고등학생 탐정 쿠도 신이치의 등장으로 더욱 기대를 높이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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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라 아이에게 얻은 약을 먹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신이치는 교토 수학여행에 참가해 소꿉친구 모리 란과 함께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지내는 것도 잠시뿐. 기요미즈데라에서 우연히 만난 배우 구라치 케이코의 부탁으로 찾아간 호텔에서 신이치는 어김없이 사건과 맞닥뜨린다. 구라치 케이코와 그녀의 영화 제작 동료들을 둘러싼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이었다.
범죄 현장에는 피 묻은 발자국과 팔손이 나뭇잎, 그리고 새로운 암호가 남겨져 있었다. 마치 전설 속 요괴 ‘텐구’가 벌인 듯한 기묘한 모습으로 말이다. 과연 천년 역사의 도시 교토에서 요괴의 소행 같은 기묘한 연쇄 살인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쿠도 신이치는 무사히 수학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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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은 일본에서는 2019년 1월 TV를 통해 첫방영된 진홍의 수학여행 ‘선홍편’과 ‘연홍편’을 합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12월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져 이제야 개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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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이 아닌 고등학생 탐정 신이치의 활약을 모처럼 만끽할 수 있는 영화는 ‘명탐정 코난’의 스페셜편답게 볼거리가 가득하다. 영화의 한 장면같이 화려하게 등장한 텐구에 숨겨진 속임수는 무엇일지, 그리고 이 사건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신이치와 란의 풋풋한 러브 라인과 핫토리 헤이지, 세라 마스미 등 ‘명탐정 코난’의 고등학생 탐정들의 총출동도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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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개봉한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이후 1년 6개월 만에 스크린으로 귀환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영화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 팬들에게 명불허전 추리의 재미를 안길 영화는 오늘(27일) 개봉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