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AI 의료기업 루닛·뷰노, 동남아 의료기관과 계약하며 해외시장 공략

기사입력 2021.01.26 10:12
루닛, 인피니트헬스케어와 글로벌 소프트웨어 유통 파트너십
뷰노, 대만 CHC 그룹 의료기관 통한 독점판매 진행
  • 국내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의료 기업인 루닛(대표이사 서범석)과 뷰노(대표 김현준)가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 대만 의료기관과 계약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하는 레우윌리앙 종합병원 전문의/사진제공=루닛
    ▲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하는 레우윌리앙 종합병원 전문의/사진제공=루닛

    먼저, 루닛은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개발기업 인피니트헬스케어(대표이사 홍기태,김동욱)와 글로벌 소프트웨어 유통 및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루닛의 폐 질환 보조 AI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을 인피니트헬스케어 PACS 시스템에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국내 PACS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현재 해외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높은 수출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파트너십의 시작으로 양사는 인도네시아 레우윌리앙(Leuwiliang) 종합병원에서의 첫 상용 판매 계약을 발표했다. 레우윌리앙 종합병원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州)를 대표하는 헬스케어 기관으로,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검진과 치료를 진행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해 연말부터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매일 1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중 서부 자바주는 수도 자카르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병원의 의료진들은 보다 정확한 코로나19 진단을 위해 환자들의 흉부 엑스레이 결과를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최신 PACS인 ‘INFINITT PACS G7’과 ‘루닛 인사이트 CXR’을 판독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발표된 연구에서 ‘루닛 인사이트 CXR’이 흉부 엑스레이 판독에 활용될 경우 약 95%의 정확도로 코로나19를 검출한다는 결과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 사진제공=루닛
    ▲ 사진제공=루닛

    레우윌리앙 종합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수치 샴시아 람히니(Dr. Suci Syamsiah Ramdhini)는 "의사들이 쉽게 놓칠 수 있는 복합 폐 질환 사례에서 인공지능이 기흉 및 심장비대 등 이상병변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흉부 엑스레이는 3D로 이루어진 인간의 폐 구조를 2D로 압축해 나타내기 때문에 사람의 눈으로 놓치는 병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루닛의 인공지능이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소개된 뜻깊은 기회"라고 말하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뿐 아니라 일반적인 임상 환경에서도 루닛 인사이트 CXR은 환자들과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글로벌 PACS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함께 보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을 공략해, 더 많은 국가에서 의료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피니트헬스케어의 김동욱 대표이사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 PACS 시장에 루닛 인사이트 CXR을 탑재한 INFINITT PACS를 공급함으로써 동남아 시장에 한국의 우수한 헬스케어 IT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국내 및 전 세계 고객에게 임상적 효용을 높일 수 있는 가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양사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진제공=뷰노
    ▲ 사진제공=뷰노

    한편, 뷰노는 대만 최대 의료 종합 기업인 CHC 헬스케어 그룹(CHC healthcare Group, 이하 CHC 그룹)과 자사의 AI 솔루션 4종에 대한 대만 내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대만 의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CHC 그룹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만 시장에 뷰노메드 솔루션 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CHC 그룹은 1977년 설립 이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X-ray, CT 등 방사선 검사 및 치료를 포괄하는 의료기기 판매 및 제조, 대형병원, 체인형 클리닉 등 의료기관 운영 및 관리 등 다양한 의료 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대만의 종합 의료 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CHC 그룹이 뷰노의 의료 AI 솔루션 ‘뷰노메드 본에이지,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뷰노메드 펀더스 AI, 뷰노메드 흉부CT AI 등 총 4종에 대해 대만 독점 판권을 부여 받아 현지 의료기관에 의료 AI 제품을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뷰노는 CHC 그룹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만 의료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사는 뷰노메드 솔루션을 CHC 그룹이 보유한 다수의 의료기관과 50 곳 이상의 협력 의료기관으로 도입하기로 협의했고, 대만 최대 의료기기 총판 기업이자 CHC 그룹 계열사인 CHC 홀딩스가 대만 전역의 의료기관에 뷰노의 제품 도입을 주도할 예정이다.

    Peter T.Y. Lee CHC 헬스케어 그룹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 최고의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으로 인정받는 뷰노의 제품을 대만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하며, “뷰노메드 솔루션에 대한 현지 의료기관의 관심이 매우 높으며, 이미 잠재고객도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에는 대만 시장을 넘어 자사가 사업을 펼치고 있는 아태 시장으로 판매 협력이 확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뷰노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CHC 그룹 소속 병원에서 장기간 진행된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뷰노 제품의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감회가 남다르다” 라며, “대만을 대표하는 의료 기업인 CHC 그룹과 총판 계약을 기반으로, 대만과 중국을 아우르는 전 아태지역에 뷰노메드 솔루션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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