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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가속화로 ‘태양광’ 산업 키운다…공장 지붕 태양광 등 ‘훈풍’

기사입력 2021.01.25 14:00
  • 공장 지붕형 태양광(전북 군산) / 사진제공=솔라커넥트
    ▲ 공장 지붕형 태양광(전북 군산) / 사진제공=솔라커넥트

    코로나19 확산과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심각해진 환경문제로 에너지 전환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 되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원 개발이 시급한 가운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시대를 맞아 우리 정부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이행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2020년 7월 ‘한국판 그린 뉴딜’ 발표와 함께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11조3천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연구개발(R&D)·실증사업 및 설비 보급을 확대하고, 일자리 3만 8천 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 또한,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2020년 21.3GW에서 82.2GW까지 늘리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지난 12월 발표했다. 2034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5.8%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2022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태양광은 47.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체 태양광발전에서 산지(임야)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39.2%에서 2019년 31.5%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대신 농지와 기타 용지, 건축물을 활용한 태양광 비중이 증가해 옥상이나 공장 지붕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장 및 건물 지붕 태양광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의 경우 공장 지붕을 활용하면, 신재생공급인증서(REC) 가중치 1.5배를 적용받아 일반 지상 부지 대비 수익률이 더 높아진다. 공장, 아파트, 창고 등 활용 가능한 건물의 옥상에 설치하는 태양광은 기존 임야나 농지에 설치할 때보다 환경 훼손도가 낮거나 없어, 환경 보호라는 재생에너지의 궁극적인 목적에도 일치한다.

    높은 수익률과 환경 보호 등 장점이 많은 지붕형 태양광 사업에 지자체와 민간업체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산도시공사는 국내 최초로 공장 지붕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는 산업단지형 ‘햇살공장’을 조성한다. 28개 입주기업이 참여하는 햇빛발전협동조합을 통해 공장 지붕에 5만2000㎡ 면적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생산한 연간 490만kW 가량의 전력을 한국전력 등에 판매해 수익을 얻을 계획이다.

    에너지 IT플랫폼 기업인 솔라커넥트는 지난해 인천, 대구, 대전, 진주 등지에서 총 28MW 규모의 공장 지붕 태양광 보급실적을 달성했다. 발전용량 28MW는 총 8만4,000평 규모로, 일반 가정 12,908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생산량이다. 또한, 솔라커넥트는 지난 9월 태양광 투자 전문 자회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 공장 지붕 태양광 전문 투자 법인을 출범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 12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에 신규 설치된 태양광 발전 용량은 총 3.6GW로, 전년 동기(2.9GW)대비 2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지붕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해 전국 산업단지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에 1000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배정하고, 산업단지 공장 지붕 태양광 설치 융자 사업(최대 90%)을 신설, 200억 원을 편성 확대했다.

    솔라커넥트 이영호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은 신규 보급용량 4GW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 역시 기존 예상치 120GW를 넘어선 130GW 이상의 용량이 예상되는 등 2021년 시장 전망도 밝다”고 태양광 시장을 전망했다.

    이어 국내 공장 지붕 태양광에 대해 “공장은 유휴 부지를 활용해 20년간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솔라커넥트는 태양광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 강점을 토대로 최근 공장 지붕 태양광 28MW 보급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인허가와 시공부터 20년간 운영 관리까지 솔라커넥트가 책임진다. 연내 100MW 보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어 3년 내 1GW, 10년 내 10GW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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