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동탄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사건을 악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공공운수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19일 오전, 공공운수노조와 쿠팡발코로나19피해자지원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일 쿠팡 동탄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가 살인적 노동강도 때문이라며 쿠팡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에 쿠팡은 일용직 근무자였던 고인이 지난해 12월 30일 첫 근무 이후 총 6일 근무했으며, 주당 근무시간은 최대 29시간이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공공운수노조 측이 물류센터에 난방을 하지 않았다며 쿠팡의 근로조건이 나쁜 것 같이 주장했으나, 쿠팡과 유사한 업무가 이뤄지는 전국의 모든 물류센터(풀필먼트센터)는 화물 차량의 출입과 상품의 입출고가 개방된 공간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특성 때문에 냉난방 설비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식당, 휴게실, 화장실 등 작업과 관계없는 공간에는 난방시설을 설치해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동절기 모든 직원에게 핫 팩을 제공하고, 외부와 연결된 공간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에게는 방한복 등을 추가로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고인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족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고인의 죽음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