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종합] 에픽하이 "세상의 변화에 맞춰가며 위로와 공감 전할 것"

기사입력 2021.01.18.17:49
  • 2003년에도, 10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에픽하이는 여기에 있다. 또한, 앞으로도 에픽하이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세상의 변화에 맞춰서 저희 또한 변화하고, 거기에 맞는 위로를 전하고자 노력할 것 같다"라며 앞으로를 꿈꾸는 에픽하이의 향후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 에픽하이 정규 10집 첫 번째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사진: 아워즈 제공
    ▲ 에픽하이 정규 10집 첫 번째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사진: 아워즈 제공
    오늘(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에픽하이 정규 10집 'Epik High Is Here 上'가 발매된다. 정규 앨범으로는 무려 3년 3개월 만에 발매되는 것이고, 지난 2019년 3월 발매된 'sleepless in __________'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컴백이다.

    이에 한층 더 높은 완성도를 예고하는 이번 정규 10집 첫 번째 앨범 'Epik High is Here 上'은 17년이 넘은 긴 커리어 속 온갖 산전수전을 겪고도 꿋꿋이 현위치를 지키고 있는 에픽하이의 다짐이 담겨 있으며, 동시에 "이 세상에 날 이해할 사람은 없다"라고 느끼는 사람들의 곁을 지키겠다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한, 올해 중 下 버전이 나올 것을 예고하며 투컷은 "두 번 다시 2CD로 앨범을 안 내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았다"라고 2개로 앨범을 나누어 내는 이유를 밝혔다. 타블로는 "상, 하로 나뉘는 것이 1, 2편이 나뉘는 영화처럼 연결이 된다. 두 편을 봐야 스토리를 모두 이해할 수 있고, 하나만 보면 아쉬울 것"이라며 "마블 팬으로서 上은 '어벤져스: 인피니트워', 下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같다. 그런 스케일이라는 것이 아니라 이어진다는 내용"이라며 비교했다.

  • 이번 앨범은 CL과 지코가 피처링 참여한 'Rosario'(로사리오)와 헤이즈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출격한 '내 얘기 같아'를 더블 타이틀로 내세운다. 에픽하이는 "몸과 마음이 모두 추운 시기 같아서 따스한 위로를 전할 수 있는 타이틀곡 '내 얘기 같아'와 힘든 시기를 더 힘차게 보낼 수 있는 'Rosario'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화려한 피처링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구성된 총 10개 트랙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외에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는지 묻자 미쓰라는 김사월이 피처링 참여한 'Leika'(라이카)를 언급하며 "추억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담고자 하며,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나 눈빛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곡인데, 지난 한 해 그럴 수 없이 무기력했다. 2021년에는 따뜻하게 담아질 수 있는 추억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타블로는 김사월 피처링과 관련해 "의외의 협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라디오 DJ를 하던 때에 김사월 씨 음악을 많이 틀었다. 위로를 줄 수 있는 목소리라고 생각했었다"라며 "전화를 드렸을 때 당황하시면서 생각도 못했다고 본인 또한 의외로 여기셨는데, 잘 설명하고 노래와 가사를 전달한 뒤에 흔쾌히 승낙해 주셨다. 같이 만나서 작업할 때는 왜 의외라고 느꼈는지 싶을 정도로 완벽한 호흡이었다. 베스트 트랙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 이처럼 늘 공감과 위로를 앞세우는 에픽하이는 2003년 데뷔한 이후 어느덧 데뷔 18년 차가 됐다. 지난 활동에 대해 미쓰라 진은 "눈 보다 마음이 호강하는 음악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타블로는 "누군가에게 자랑할 수 있는 성적 이런 것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도 안 난다"라며 "정말 보람을 느낀 순간은 저희와 함께 나이를 들어가는 팬들의 이야기를 볼 때다. 공연을 찾는 팬이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마음이 짠하면서도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앨범에 어떤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타블로는 "저희 셋의 변화 보다는 지난 1년 몇 달 동안의 세상 변화가 더 큰 것 같다"라며 "우리가 함께 겪은 날들에 있어서 누구하나 빠짐없이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 모든 상황에서 급변했고, 우리의 변화 역시 거기에 맞춰 나가는 것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걸 찾으려는 노력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요구되는 위로나 공감은 변할 것이다. 우리가 그럴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필요를 어떻게 채울지 계속 노력하고 최대한 위로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에픽하이의 음악이 앞으로도 '위로'와 '공감'을 키워드로 내세울 것을 예고했다. "에픽하이라는 그룹으로 20대를 함께 했고, 30대도 함께 했다. 그리고 이제 40대를 함께 하게 된 상화에서 50, 60, 70대가 되어도 그 때 필요한 위로를, 공감이 필요한 팬을 위해 노래하고 신나게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에픽하이는 오늘(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10집 'Epik High Is Here 上'을 발매하며, 이날 저녁 9시 네이버 NOW. '#OUTNOW'에 출연해 신곡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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