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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격호 1주기…신동빈 회장 "아버지 가르침 깊이 새기겠다"

기사입력 2021.01.18 11:21
1월 19일 故신격호 명예회장 1주기
  • 신동빈 롯데 회장이 18일 오전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제단에 헌화를 하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 신동빈 롯데 회장이 18일 오전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제단에 헌화를 하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의 창업주 상전(象殿)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 1주년이 됐다. 롯데그룹은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1주기를 기리기 위해 온라인 중심으로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롯데그룹은 18일 부터 오는 22일까지 5일 동안의 추모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추모식 대신 온라인 추모관에서 신격호 명예회장을 추모한다.

    신동빈 회장은 故신격호 명예회장 1주기 영상에서 "아버지는 조국에 대해 깊은 사랑을 가진 분이셨고, 끊임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 하셨다"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 우리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고 말씀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리면 어떤 힘든 순간에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고 전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추모영상에서 "어린 시절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사업을 하시면서도, 늘 고국과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셨다"며 "그런 마음이 롯데라는 그룹을 일구고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인의 평생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 공사를 담당했던 한 임원은 추모 영상을 보고 "터파기 공사 때부터 수행원도 없이 수시로 방문하셔서 구석구석을 다 둘러보시며, 고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건물을 지으라고 신신당부하시던 모습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신 명예회장과 수십년 간 복합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함께해 온 건축가 오쿠노 쇼 회장은 "회의 때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상황에서 고인은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것을 내가 한다는 마음으로 어떤 것에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계각층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을 기리며 "시절이 어두울수록 더욱 혼신의 빛을 발휘하셨고, 꿈이 무너질 수 있는 순간에 오히려 더욱 큰 꿈을 실현하셨다"며 "도전정신과 생전의 삶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큰 교훈과 표본이 된다"고 추모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당신이 보여주신 강한 신념과 도전정신, 그리고 기업인으로서의 자세를 머리와 가슴으로 뚜렷하게 각인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신 명예회장은 맨손으로 시작해 타고난 성실함과 뛰어난 투자감각으로 롯데그룹을 일군 '유통 거인'이자, 대한민국의 호텔·유통 등 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기업가였다.

    롯데는 신 명예회장의 삶을 다시 한 번 조명하고, 고인의 도전정신을 기리고자 온라인 추모관을 만들었다. 추모관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인사말과 지난해 장례 당시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았던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모총장 등 각계각층의 추모사도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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