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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가 우주로 갔다. 한국영화 중 처음으로 우주 SF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 '승리호'를 통해서다.
18일 영화 '승리호'의 보도스틸이 공개됐다. 영화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
이번에 공개된 보도 스틸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승리호 장선장(김태리), 조종사 태호(송중기), 타이거박(진선규)의 모습과 그들의 삶의 터전인 우주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사막화가 된 지구를 떠나 우주로 간 승리호 선원들은 우주쓰레기를 치우는 고된 노동을 하며 하루하루 먹고 살아간다. -
그런 그들 앞에 적자 인생을 청산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큰 기회가 찾아온다. 온 우주가 찾고 있는 인간형 로봇 ‘도로시'가 그들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대출도 갚고 큰돈을 만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승리호 선원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일이 그들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놀란 표정으로 무언가를 바라보고, 누군가와 대치하는 승리호 선원들의 모습은 그들이 맞이하게 될 위험한 거래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승리호 선원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 먼저 송중기는 우연히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큰돈을 벌 잔머리를 굴리는 조종사 태호로 분했다. 그는 '승리호'에서 속물 같지만 아픔이 있고, 못됐지만 따뜻하며, 허술하지만 천재적인 실력을 갖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
비상한 두뇌와 남다른 리더십으로 승리호를 이끄는 장선장 역은 김태리가 맡았다. 위풍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레이저 건을 들고 있는 장선장의 모습은 새로운 걸크러쉬 캐릭터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진선규는 승리호의 엔진을 책임지는 기관사 타이거 박으로 분했다. 그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소화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유해진은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역을 맡아 국내 최초로 로봇 모션 캡처 연기에 도전한다. 목소리 연기에도 직접 참여해 로봇이지만 꿈과 감정을 갖고 있는 업동이를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
조성희 감독과 제작진은 사막화되어 산소마스크와 고글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지구와 선택된 인류만이 살 수 있는 우주 낙원 그리고 그사이 비시민이자 노동자계급이 살고 있는 우주 공간을 창조해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본 적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했다.
승리호 선원들처럼 우주 노동자들이 살고 있는 공간은 거칠고 투박한 반면 선택받은 인류 5%만 살 수 있는 우주의 낙원 UTS는 푸르고 아름답게 설계되어 두 공간을 극명하게 대비시켰다. 조성희 감독은 “위, 아래로 계층이 나뉜 세상이지만, 승리호 선원들은 위, 아래가 없고 모두가 다 소중하다는 ‘함께’의 가치를 지켜내고 있다. 함께 더불어 화합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임을 말하고 싶었다”고 전하며 '승리호'를 통해 전하고 싶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영화 '승리호'는 오는 2월 5일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된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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