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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은 숲길의 인기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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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이 소셜미디어 이용자와 국내 주요 숲길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인기 높은 구간과 방문 이유, 선호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강원대학교(이정수 교수팀)와 전남대학교(안기완 교수팀)와 공동으로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 다음(Daum)에서 2012년∼2019년 사이 지리산 둘레길, 서울 둘레길, 백두대간 트레일, 낙동정맥 트레일, 백두대간 마루금이 언급된 온라인 자료 66만 건을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단어빈도, 감정단어 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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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숲길을 찾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아름다움 ▲자연스러움 ▲특별함 ▲새로운 것들을 찾기 위함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산림, 임업, 산촌 분야를 다루는 학술지인 산림경제연구 27권 2호(2020년 12월호)에 게재되었으며, 기존의 정형화된 설문조사를 벗어나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했다는 점과 각 숲길에 대한 소셜미디어 이용자의 인식 및 숲길 특성을 보다 정확하게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서정원 과장은 “핵심구간으로 도출된 장소와 이유를 분석하여 숲길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관리정책을 마련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각 숲길을 찾은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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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은 ‘3코스(인월∼금계)’ 중심으로 주위의 ‘강릉’, ‘남한산성’ 등 관광지 명소와 관련된 게시글이 많았다. 다만 다른 숲길에 비해 완주에 대한 의미부여가 높아 ‘포기하다’의 사용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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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은 북한산 둘레길을 포함한 ‘8코스’를 중심으로 서울과 가까워 사람이 많고, 주로 주말에 산책하며 사진 찍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좋다’와 ‘추천’의 사용 비율이 다른 숲길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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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트레일은 ‘인제 아침가리계곡’ 중심으로 걷기에 좋고, 지역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낙동정맥 트레일은 ‘승부역∼분천역’(기차역)이 있는 ‘2구간’을 중심으로 산타 마을, 협곡 열차, 세평 하늘길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관련된 게시글이 많았으며, ‘자연스럽다’의 사용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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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마루금은 ‘지리산’, ‘속리산’, ‘문경’, ‘대야산’ 등 백두대간 마루금이 지나는 산과 관련된 게시글이 많았다. 또한, 다른 숲길에 비해 ‘멋지다’와 ‘전망’과 관련된 글이 많았으며, 전망이 좋은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정상을 향하는 특징 때문이었으나 이로 인해 ‘힘들다’와 ‘어렵다’의 사용 비율이 높았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