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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이하 볼보코리아)가 올해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로 설정하고,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에 총 500억원을 투자한다.
11일,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한 해의 성과를 정리하고, 올해 판매 목표를 포함한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작년 총 판매량은 2019년(1만570대) 대비 21% 성장한 1만2798대로 수입차 시장에서 2년 연속 1만대 클럽을 달성했다.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최대 판매실적이자 9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다.
모델별로는 XC40(2555대)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XC60(2539대), S60(2118대)이 뒤를 이었다. 레인지별 판매에 있어서는 XC레인지(SUV)가 6457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레인지별 판매 증가율은 S레인지(세단) 52%, CC레인지(크로스오버) 23.3%, XC레인지(SUV) 7.2% 순이다. S레인지의 경우 손흥민차로 인기몰이 중인 신형 S90을 비롯해 신형 S60 등의 신차 효과로 전년 대비 1332대 판매 증가(총 3894대)를 기록했다. 세부 모델 판매 증가량에 있어 S60 2118대(101.7%), 크로스컨트리(V60) 1929대(96.8%)를 기록하며 각 레인지별 판매 성장을 이끄는 핵심 모델로 자리잡았다. 60클러스터는 이들 모델들의 활약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의 51.4%를 점유했다.
2021년식 모델부터 글로벌 시장 최초 디젤, 가솔린 내연기관을 전면 배제하고 파워트레인을 하이브리드로 개편한 볼보코리아는 파워트레인별 판매량에 있어서도 괄목할만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첫 판매가 시작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MHEV)의 경우, 판매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622대를 기록, 전체 판매량 중 28%를 차지했다.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판매량도 15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8% 증가하며 친환경 자동차 제조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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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고객이 크게 늘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진 점도 주목할 성과다. 작년 연령별 신규 고객은 20대가 전년 대비 62.4% 늘었고, 30대가 16.5%, 40대가 19.8% 증가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서비스 만족도(CSI) 부문에서 볼보는 유럽 브랜드 1위, 제품 만족도 부문에서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 대비 17% 증가한 1만5000대로 설정했다. 증가하는 판매량에 맞춰 서비스 네트워크에도 총 500억원을 투자해 확충한다. 김해, 구리, 서대구, 서울 강동, 강남 율현 등 5개 지역에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 및 일산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해 총 33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차량 워크베이도 작년보다 20% 늘린다.
또한,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전시장도 추가로 3곳을 오픈해 총 31개의 전시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브랜드 잔존가치 강화의 일환으로 하반기 부산 지역에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추가 오픈, 총 4개의 셀렉트(SELEKT) 전시장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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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도 지속 투입한다. 1분기 중 XC90과 XC60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 브랜드 최초 전기차인 XC40 리차지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2019년 미국에서 공개된 바 있는 XC40 리차지는 구글 안드로이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시 400km 이상(WLPT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이사는 "2019년에 이어 2020년까지 2년 연속 1만대 클럽을 가입할 수 있었던 주요 원동력은 안전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볼보가 추구하는 환경에 대한 비전을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언제나 고객을 최우선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