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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세계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인 CES 2021(Consumer Electronics Show 2021)에서 최신 ICT 연구성과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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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디지털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지능형 음장보안 센서 기술 등을 전시한다. 아울러, 기술에 관심 있는 해외 기업을 초청, 기술사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상담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AI 반도체 기술은 AI 알고리즘의 복잡한 연산 처리에 최적화된 칩 개발 기술이다. 40테라플롭스(TFLOPS) 수준의 연산 능력으로 현존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전력 소모는 15와트에 불과하다. 기존 상용제품인 GPU칩 대비 수십 배의 연산 효율성을 지녀 고성능과 저전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기술로 평가된다.
디지털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은 테이블탑형 디스플레이 기술과 초고해상도 공간광변조 패널 기술을 소개한다. 테이블탑형 디스플레이 기술은 컬러 홀로그램 영상을 360도 모든 방향에서 관찰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패널 기술은 기존 대비 픽셀 피치를 1㎛까지 획기적으로 줄여 홀로그램을 볼 수 있는 시야각을 넓힌 기술이다. 특히 작년 8월,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학회에서 혁신 기술상을 수상한 바가 있어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능형 음장보안 센서 기술은 소리를 이용해 무단 침입이나 화재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소리의 반사 및 회절 현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없고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AI,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과 융합, 응용하기도 쉬워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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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김명준 원장은 "CES 2021에서 공개되는 혁신은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고 말하며, "ETRI가 선보이는 혁신 역시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고 세계인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등 더 나은 미래를 밝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다. 획기적인 기술과 전 세계 혁신가들이 능력을 입증하는 장을 제공하고 미래 기술 트렌드를 조명하면서 IFA(International FunkAusstellung),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ICT 전시회로 손꼽힌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55년 만에 최초로 오프라인 전시회 대신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며 기업, 정부, 바이어 등이 참가한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