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시 자동차 고장 1위는 ‘배터리 시동 불량’…한파·폭설 대비 자동차 관리법

기사입력 2021.01.07 17:02
  • 갑작스러운 한파에 자동차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시민연합은 한파 때문에 발생하는 자동차의 동상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한파와 폭설에 대비한 자동차 관리 및 사고 예방법을 소개했다.

    한파에 발생하는 자동차 고장 1위는 배터리 시동 불량이다. 평상시 배터리는 20도 정도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반대로 영하 20도로 내려가면 화학적 상태에 따라 20~50%까지 성능이 뚝 떨어져 평소 시동이 잘 걸리던 차량도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수 있다.

  • 한파에 경유차는 기온차로 인한 연료탱크 결로현상으로 연료의 파라핀 성분이 응고되면 연료필터의 흡입 저항으로 시동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지 제공=자동차시민연합
    ▲ 한파에 경유차는 기온차로 인한 연료탱크 결로현상으로 연료의 파라핀 성분이 응고되면 연료필터의 흡입 저항으로 시동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지 제공=자동차시민연합

    한파에는 경유차 연료 필터 불량이나 부동액 동파 현상도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경유차는 연료탱크의 결로 현상과 연료 필터를 점검하고, 될 수 있으면 연료를 가득 주유한다. 연료의 파라핀 성분이 응고되어 점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료 필터를 통해 제대로 여과되지 못했던 각종 이물질이 엉겨 붙게 되는데, 이로 인해 필터의 흡입 저항으로 시동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눈길, 빙판길 전복, 전도 사고는 대부분 일명 블랙 아이스라고 부르는 살얼음이 낀 도로에서 발생한다. 산모퉁이, 고가 위 밑 도로, 교량 위 터널 끝나는 지점, 해안도로, 저수지 부근, 절개지 도로는 5도 정도가 낮아서 결빙된 도로가 많으며, 특히 살얼음 위에 눈길 도로가 가장 위험하다.

    자동차가 스키드(브레이크 작동 시 자동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는 중앙선 침범은 물론 측면 추돌사고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급제동, 급가속, 급핸들조작, 과속은 위험하다.

    눈길에서 타이어가 미끄러지면,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틀어 스핀(spin)을 방지한다. 스노타이어도 얼어붙은 노면에서는 효과가 반감되므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가급적 앞차가 통과한 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안전하다. 눈길에서는 브레이크를 더블로 사용하고, 가벼운 눈에서 타이어가 헛돌면 전진 후진을 되풀이해서 자국을 만들고 바닥 매트나 모래 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스노체인은 눈길에서만 사용한다. 30~40km/h 이상 주행하면 체인이 절손되며 바퀴 집(휠 하우스)이나 차체가 손상되기 쉬워 눈 녹은 도로에서는 반드시 체인을 탈거해야 한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라고 해서 평상시처럼 달리면 위험하다. 제설용으로 뿌려지는 염화칼슘은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을 이유로 제설용이 아닌 공업용을 쓰는 경우도 많은데, 공업용 염화칼슘은 용해 속도가 떨어져 눈 녹은 도로에서 급제동하면 눈길과 같은 미끄럼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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