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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유니세프에 안전성 높인 소아마비백신 공급 계약 체결

기사입력 2021.01.07 15:19
  • LG화학이 국제구호기구인 유니세프와 2021~2022년 총 8000만 달러(약 870억원) 규모의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Eupolio)’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Eupolio)’ /사진 제공=LG화학
    ▲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Eupolio)’ /사진 제공=LG화학

    ‘유폴리오’는 약독화 바이러스(독성이 약해진 바이러스)를 이용해 화학적으로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없애는 공정을 추가로 거친 차세대 사(死)백신으로 기존 생(生)백신(약한 독성의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보다 안전성 면에서 장점이 많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재유행 중인 소아마비 질환의 대부분은 생백신을 복용한 아이들의 분뇨 등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가 식수에 섞여 지역사회로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4년 WHO는 소아마비 사백신 공급난으로 인한 바이러스 재유행을 막기 위해 ‘전 세계 위기상황(State of Emergency)’을 처음 선포한 바 있다.

    LG화학은 생백신에서 사백신으로 접종 전환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사백신 수급난이 점차 심화할 것으로 예상, 2014년 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개발 초기부터 적극적인 설비 투자로 임상 제품 생산과 공정 개발을 빠르게 진행했으며, 전 세계 보건 관련 최대 후원 단체인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이런 LG화학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2017년부터 유폴리오 및 유폴리오 기반 6가 혼합백신 과제에 총 5760만 달러(약 630억원) 규모를 지원해왔다.

    LG화학은 2020년 12월 말 WHO로부터 ‘약독화 사백신(Sabin IPV)’으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구호기구 백신 공급을 위한 필수 심사인 ‘PQ(Pre-Qualification)’ 승인을 받았으며, PQ 승인 후 단 3주 만에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해 바로 다음 달부터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에 공급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유니세프 전체 조달물량의 20% 이상을 공급하게 돼, 단숨에 유니세프 Top 3 소아마비백신 공급사로 진입한 LG화학은 2022년까지 유폴리오 생산능력을 두 배 확대해 소아마비백신 공급난 해소를 통한 전 세계 아동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유폴리오’ 공급을 포함해 총 3개(1996년 B형간염백신 ‘유박스’, 2016년 5가 혼합백신 ‘유펜타’)의 백신을 국제구호기구 등을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하게 됐으며 현재 추가로 ‘유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6가 혼합백신 임상 2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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