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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많은 드라마들이 시청자를 웃고, 울리며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공을 치하하기 위해 지상파 3사는 지난 연말 '연기대상'을 개최한 가운데, 그 중에서도 평생에 한번 뿐이라는 신인상을 배우들이 각각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방송 3사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는 누구인지 짚어봤다.
◆ '연기대상' 포문 연 MBC, 안보현-김혜준 남녀 신인상 수상 -
지난해 12월 30일 개최된 '2020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카이로스' 안보현, '십시일반' 김혜준이다. 안보현은 2014년 KBS 드라마 '골든크로스'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뒤 6년 만에 첫 신인상을 품에 안았고, 2015년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으로 데뷔한 김혜준은 5년 만에 받게 된 큰 상이다.
이날 안보현은 "제가 연기를 하면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이 무대에 서는 거였다. 신인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카이로스'란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김혜준은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연기를 좋은 분들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한 번 뿐인 값진 상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십시일반' 하기 전에 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그때마다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 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처럼 연기로서 새롭게 주목을 받은 두 사람인 만큼, 차기작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먼저 안보현은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언더커버' 출연을 확정했다. 극 중 마약수사대 전필도 형사 역을 맡은 안보현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연기로, 날것의 살아있음을 표현하고자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는 당부를 전했다. 김혜준은 지난해 영화 '싱크홀' 촬영을 마친 상황이며, 현재 '너와 나의 계절' 촬영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 '흥작' 많았던 SBS의 선택, '대세 행보' 이어가는 조병규-소주연 -
KBS, MBC 드라마가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던 반면, SBS 드라마는 지난 한 해 좋은 반응을 얻은 '흥작'이 많았다. 이에 주목할 배우 또한 많았던 상황 속, SBS가 선택한 신인상은 '스토브리그' 조병규, '낭만닥터 김사부2' 소주연이다.
조병규는 오랜 배우 활동 끝에 첫 신인상을 수상하게 된 만큼, 이날 시상식에서 "내일이면 연기한지 10년이 되는 해다. 10년 동안 상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상의 무게가 느껴진다"라며 "연기하면서 칭찬받는 것을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으며, 소주연은 "제 인생의 롤모델 같은, 가슴 속에 품고 갈 캐릭터를 만나고 연기하게 해주신 감독님, 작가님과 시청자 분들 감사하다"며 "이 시간에도 환자 분들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의료진 분들께 이 상의 영광을 돌린다"라며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대세답게 두 배우는 최근 작품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조병규는 OCN 시청률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타이틀롤인 '소문' 역할을 맡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주연은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과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를 통해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공동수상' 남발한 KBS?…최선 다한 배우 5人 -
'KBS 연기대상'은 공동수상을 남발하며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각각의 배우들은 모두 최선을 다한 만큼, 의미있는 상을 품에 안고 돌아가게 되었다. 먼저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사돈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상이, 이초희, '어서와'를 통해 주목받은 서지훈, 신예은, 그리고 우주소녀 보나가 '오! 삼광빌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지훈은 "항상 촬영 때문에 집에서 나갈 때마다 현장에 대한 설렘과 걱정이 들었는데, 이 느낌을 오래도록 가지고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고, 이상이는 "상을 타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영상을 찾아봤다. 잘 모르는 이들의 이름만 말하는 이유를 몰랐는데 이 자리에 와보니 알 것 같다. 내년에 더 열심히 잘하는 배우가 되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보나는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과 (우주소녀) 멤버들, 팬분들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했으며, 신예은은 "아직 이 상을 받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기에 함께 고생해주신 스태프분들 대신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더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데뷔 10년 만에 신인상을 수상하게 된 이초희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시상식에도 처음 와보고, 배우로서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까지 받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의 차기작 역시 궁금증을 자극한다. 먼저 서지훈은 방탄소년단 드라마로 유명세를 얻은 '유스' 출연을 확정했지만, 해당 드라마가 설정 등에서 논란을 빚고 있어, 현재 촬영이 중단된 상황. 1월 중 촬영 재개를 예고했다. 이상이는 올해 상반기 중 방송되는 KBS 2TV 새 드라마 '오월의 청춘' 출연을 확정했으며, 보나는 '오! 삼광빌라' 촬영에 한창이다. 신예은은 데뷔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친 만큼, 차기작을 정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후 소속사를 이적한 이초희 역시 차기작을 고심 중이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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