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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휴에 가볍게 즐기기 좋을 중국판 액션 블록버스터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오랜만에 중국 대표 액션 배우 성룡의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코믹 액션 영화 ‘뱅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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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환팅’(성룡)이 이끄는 국제 민간 경호업체 뱅가드는 새해 축제가 한창인 런던 한복판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된 VIP 고객을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이에 분노한 범죄 조직은 VIP 고객의 딸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고, 그들보다 먼저 아프리카에 있는 그녀를 찾아 보호하는 과정에서 뱅가드의 팀원 ‘레이전위’(양양)가 위험에 처한다. 결국 두바이로 넘어가 구출 작전을 펼치던 뱅가드는 거대한 배후 세력의 음모와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뱅가드는 범죄 조직의 거대한 음모에 맞서 무고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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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뱅가드’는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부터 ‘성룡의 신화’, ‘차이니즈 조디악’, ‘쿵푸 요가’ 등을 함께한 아시아 대표 액션 파트너 당계례 감독과 성룡이 9번째 조우한 작품이다.
영화는 홍콩 액션의 전설 성룡의 출연만으로도 눈길을 끌지만, 정작 눈을 사로잡는 것은 세월의 무게만큼 무뎌진 성룡의 액션보다 화려한 CG다. 아프리카 사자, 하이에나를 비롯해 대규모 폭발 신과 강과 도로에서 펼쳐지는 추격전 등 쉴새 없이 쏟아지는 CG와 액션의 물량 공세는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성룡 팬들이 기대했던 액션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런던, 두바이를 비롯해 전 세계 5개국 9개 도시 로케이션으로 완성한 화려한 풍광도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를 안겨주며, 영화 곳곳에 녹아있는 성룡 특유의 유머 코드는 향수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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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지키는 새로운 어벤저스를 자처하는 만큼 영화 곳곳에 넘쳐나는 중국에 대한 자부심이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킬링타임용 영화로 나쁘지 않은 영화 ‘뱅가드’는 12월 30일 개봉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