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최고경영진 내년도 중점과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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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과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지난 11월 한달간 머리를 맞댄 끝에 내년 경중점 경영 과제를 확정했다.
28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과 최고경영진은 최근 진행된 화상회의에서 신년 중점 경영 과제를 논의하고 실행해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내년 경영환경이 여전히 녹록치 않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크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계속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LG 최고경영진은 불확실성과 위기에 제대로 대응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기회를 찾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실력 차이는 앞으로 분명해질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사업의 성장 방식도 지속성 있는 고객 기반을 키우는 ‘질(質)’ 중심의 성장으로 전환으로 전환한다. 양적 성장이나 단순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이 아니라, 제대로 된 미래 준비를 위해 지속성 있는 고객 기반과 데이터 등 미래 성장 자산을 적극적으로 쌓아 사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출을 확대하자는 것.
내년 중점 주력 사업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전지, 5세대 이동통신(5G)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력사업의 고객 기반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목표 달성에 필요한 실행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고경영진 주도 하에 사업 전략을 애자일(Agile)하게 실행해 나가는 한편,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상품기획, 디지털전환(DX) 등 핵심기능의 전문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구 회장이 선도했던 디지털 전환은 내년에도 중점 과제로 추진된다. LG는 데이터와 DX를 활용해 사업 역량을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강화하는 등 DX 추진을 계속 가속화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품질과 환경, 안전은 내 가족이 쓰는 제품, 내 가족이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구성원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 나가자”며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사장단부터 솔선해주실 것”을 당부하며 안전을 강조했다.
LG는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품질, 환경·안전을 철저하게 조직문화에 새길 계획이다.
이번 화상 회의에는 구 대표를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권봉석 LG전자 사장 등 계열사 CEO 등이 참석했다. 연말 인사로 새로 합류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남철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도 자리했다.
- 디지틀조선TV 정문경 jm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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