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초강수 특별방역에도 대형마트는 여전히 북적…방역 사각지대 부상 우려

기사입력 2020.12.24 17:14
  •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정부의 특별방역 대책이 시행됐지만, 일부 대형마트에는 여전히 사람이 몰리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도 북적이는 대형마트
    ▲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도 북적이는 대형마트

    정부는 23일부터 전국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 중단, 해돋이 명소 폐쇄 등을 골자로 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대형마트에는 생필품과 식료품을 구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해 지는 실정이다.

    연휴를 앞두고 인근 대형마트를 찾은 최모씨는 “연휴 동안 먹을 식료품을 사기 위해 마트에 왔는데 한 계산대 줄에만 20명 이상이 다닥다닥 붙어 기다리다 보니 코로나 전염이 걱정”이라며 “이럴줄 알았으면 쿠팡 같은 이커머스를 이용할 걸 그랬다”라고 토로했다.

    물류업과 콜센터, 요양시설 등은 코로나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 시설로 지정돼 방역강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대형마트 등 사람들이 밀집하는 곳에 대한 방역 기준은 전무하다.

    전문가들은 “미국 월마트의 경우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매장 입장 고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며 “국내 대형마트가 자발적으로 거리두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또 다른 코로나 확산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미국서 코로나19가 1차로 확산하던 지난 4월, 월마트는 평소 수용 가능한 규모의 20%만 가동해 1000제곱피트당 입장객 수가 5명 선을 유지하도록 관련 규정을 정한 뒤 이를 줄곧 준수해 왔다.

    한 방역 전문가는 “대형마트 이용 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며 “가급적 사람이 밀집하는 곳을 피하고 필요한 것은 언택트 이커머스를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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