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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국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오는 26일(토) 방송되는 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는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제임스 린치 대표와 함께 스튜디오에 출연한 정우성 친선대사가 출연해 2014년부터 7년 동안 난민기구 명예사절과 친선대사로 활동해 온 소회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더욱 힘들어진 난민들의 상황을 전했다. -
그동안 네팔, 남수단, 레바논 등 수많은 난민촌을 방문한 정우성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난민들의 눈빛과 현장에서 난민들을 돕고 있는 활동가들의 헌신을 보며 인간이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 느꼈다고 전했다.
정우성 친선대사가 그간 방문했던 장소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꼽은 곳은 방글라데시 쿠투팔롱의 로힝야 난민촌이었다. 10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로힝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촌으로, 정우성은 첫 방문 당시 그 규모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며 '희망의 눈빛' 마저 잃어버린 로힝야 난민들의 모습을 마주하는 것이 너무도 힘겨웠다고 한다.
제임스 린치 대표는 쿠투팔롱 난민촌의 진정한 해결책은 이들이 고국인 미얀마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미얀마의 상황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국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난민들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고통이 더욱 가중되었다. 마스크나 위생용품 등 기본적인 방역 물자마저 공급받지 못하는 실정. 아직까지 난민촌의 집단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비위생적인 생활로 쉽게 바이러스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정우성 대사는 전했다.
우리 사회에 '난민'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부각된 것은 2018년 제주도에 예멘 난민이 유입되면서였다. 당시 '소신 발언'으로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했던 정우성 친선대사는, 우려와 달리 제주도의 예맨 난민들은 위험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 이제 증명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사회의 난민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까진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대한민국은 UN 난민기구 민간 후원국 세계 2위'(작년 기준) 라는 사실에 자신도 놀랐다며 자랑스럽고 값어치 있는 숫자라는 말도 덧붙였다.
UNHCR 제임스 린치 대표와 정우성 친선대사의 인터뷰는 지난 19일 사전 녹화되었으며, 오는 26일(토) 밤 9시 40분 KBS 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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