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군이 3D 가상 도시로 탈바꿈된다. 소셜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플랫폼 ‘트윈월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더블미는 22일 충남 부여군과 ‘홀로그램 도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실감형 관광 콘텐츠 시연 및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부여군청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박정현 부여군수와 군 관계사들이 참석해 더블미의 트윈월드를 체험하고, 내년도 도시 규모의 소셜 혼합현실 공간 구축을 위한 홀로그램 도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
홀로그램 도시는 세계 최초로 시민이 직접 도시 공간에 원하는 실감 콘텐츠를 자유롭게 배치해 무한의 가상 세계가 중첩되는 혼합현실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번 제휴를 통해 부여군에는 과거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같이 도시 전체에 혼합현실이 적용된다. 구축된 3D 가상 도시는 ICT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서 관람이 가능해, O2O를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와 국제도시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도시 속 다양한 공간에 내포된 시민의 경험과 추억을 3D모델, 텍스트, 비디오, 오디오 등의 혼합현실 콘텐츠로 디자인하고 다른 사용자와 공유도 할 수 있는 만큼, 물리적 한계를 넘은 무한한 도시 공간의 확장이 가능하다. 기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및 혼합현실 서비스는 사업자가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제공해 사용자가 이를 소비하는 과정이나 2차 창작에 참여할 수 없었다.
이를 위해 더블미는 내년부터 자사가 개발한 소셜 혼합현실 서비스 트윈월드와 연동된 MS 홀로렌즈2, Nreal(엔리얼) 등 스마트 안경을 부여군 내 초·중고생에게 무상 제공해 혼합현실 콘텐츠를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타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내년 67회를 맞는 백제문화제 기간 동안 전국 학생을 대상으로 ‘홀로그램 도시 디자인 해커톤’을 개최, 부여군 내 다양한 백제 문화를 홀로그램화하여 전세계에 백제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한 부여군은 더블미가 주관사로 참여한 과기정통부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사업’의 협력 지자체로, 향후 더블미가 개발할 ‘실시간 고품질 3D 공간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통해 부여군 내 다양한 유적지의 실물 크기 3D 모델을 전세계 사용자에게 실시간 공유하는 서비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